[프랑스-크로아티아] WC 트렌드 세트피스는 프랑스가 우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5 14: 47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트렌드인 세트피스.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의 승부도 세트 피스에서 갈릴까.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벌인다.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2006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6 유로 두 번의 메이저 토너먼트 결승전서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반면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은 크로아티아는 내친김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프랑스는 크로아티아와 이전 5번의 A매치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압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메이저 토너먼트 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2차례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20년전 1998 프랑스 월드컵 4강서 크로아티아를 잡고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월드컵의 트렌드 중 하나는 세트피스 득점의 증가이다. 세트피스는 프리킥, 코너킥, 스로인, 페널티킥 등 정지된 상황에서 시작하는 계획된 공격을 의미한다. 결승전만 앞둔 상황에서 68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와 이전 기록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기록(62골)을 훌쩍 넘겼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의 도입으로 역대 최다 페널티킥(28골)이 나올 만큼 세트피스 상황이 급격하게 늘었다. 자연스럽게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도 늘었다. 4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대부분의 득점을 세트피스(전체 득점 12골, 세트피스 득점 9골)로 기록할 정도였다.
결승전에 오른 프랑스도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 아트 사커 대신 실리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프랑스는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와 장신 수비수들을 중심으로 한 세트피스로 재미를 보고 있다.
프랑스의 이번 월드컵 득점자 5명(그리즈만, 킬리앙 음바페, 벤자민 파바르, 라파엘 바란, 사무엘 움티티) 중 3명이 수비수이다.
8강과 4강에서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올린 공을 바란과 움티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리즈만은 이번 월드컵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2골은 페널티킥이고 2도움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프랑스는 앞선 2번의 월드컵 결승전서도 4골 중 3골(코너킥 상황서 2골, 페널티킥 1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넣는 면모를 보였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서 세트피스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드컵 내내 허용한 5골 중 4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페널티킥, 스로인, 간접 프리킥, 직접 프리킥 총 4골을 허용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지난 잉글랜드와 4강전서도 전반 4분 키에런 트리피어의 프리킥 한 방에 무너질 뻔 했다. 
크로아티아가 세트피스에 약한 것은 그만큼 많이 허용하기 때문. 이번 월드컵서 크로아티아는 가장 많은 파울(99개)과 가장 옐로카드(14개)를 허용했다. 
결국 세트피스는 프랑스에 웃어준다. 과연 3차례 연장전을 이겨낸 크로아티아가 세트피스 약점마저 이겨내며 새로운 우승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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