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장→감독' 데샹은 20년 전처럼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잠재울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15 16: 46

디디에 데샹(50) 프랑스 감독은 20년 전 그랬던 것처럼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프랑스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크로아티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벌인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에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다.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내야 한다.

데샹 감독은 20년 전 레블뢰 군단의 주장으로 조국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당시 크로아티아와 기분 좋은 인연도 있다. 데샹은 대회 4강전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잠재우며 기세를 탄 데샹과 프랑스는 대회 결승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완벽한 우승 시나리오를 썼다.
프랑스 캡틴이었던 데샹은 20년이 흘러 이번엔 감독으로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서도 사상 첫 결승행의 역사를 쓰며 20년 전처럼 돌풍의 중심에 섰다. 
데샹 감독은 선수로서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서 느꼈던 환희를 이번엔 감독으로 결승 무대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2012년부터 프랑스를 이끌고 있는 데샹 감독으로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탈락,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다.
때마침 크로아티아는 16강, 8강서 연장전 120분, 승부차기 혈투를 치른 데 이어 잉글랜드와 4강서도 연장 120분을 소화하며 체력이 밑바닥까지 소진된 상태다.
평균 연령 26.1세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중 두 번째로 어린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사무엘 움티티, 라파엘 바란 등 젊은 피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데샹 감독은 "오늘 우리는 평온함과 집중력, 자신감이 필요할 것"이라며 "1998년? 난 그것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 선수들의 이야기다. 중요한 건 오늘"이라며 과거의 역사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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