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크로아티아] '객관적 열세' 크로아티아, 20년 주기설은 지켜질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5 17: 05

크로아티아 황금 세대의 러시아 월드컵 피날레는 우승이 될 수 있을까.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프랑스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나선다.
크로아티아(20위)는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다. FIFA 랭킹서 프랑스(7위)에 뒤진다. 선수단 몸값 총액도 32개국 중 1위를 자랑하는 프랑스(약 1조 4167억 원)가 크로아티아(약 4755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높다.

크로아티아는 체력적 열세도 극복해야 한다. 16강, 8강서 연장 120분-승부차기 혈투를 치른 데 이어 잉글랜드와 4강서도 연장 120분을 소화해 3경기 연속 밑바닥까지 체력을 소진했다.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2무 3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2경기서 연속으로 비긴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에 1-2로 역전패 당한 아픈 기억도 있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모든 것이 열세다. 선수단 전력이나 컨디션 모두 프랑스가 우위에 있다. 심지어 크로아티아는 4강전의 영웅 이반 페리시치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크로아티아는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투혼과 경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월드컵 결승에 오른 13번째 국가가 된 크로아티아의 믿는 구석은 '월드컵 20년 주기설'이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서 브라질이 사상 첫 우승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20년 뒤인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서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도 우승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서도 개최국 프랑스가 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20년 주기설대로라면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크로아티아가 우승해야만 한다. 
기분 좋은 20년 주기설을 바탕으로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 마리오 만주키치, 이반 라키티치, 페리시치 등의 황금 세대의 분전을 기대한다. 
크로아티아의 중원 사령관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며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서 16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는 크로아티아 다른 선수들이 만든 것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이다.
모드리치는 결승전 인터뷰서 "결승서 승리하고 싶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크로아티아의 우승이 최우선이다. 프랑스와 경기에서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자세다.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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