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칸-지단-메시처럼...준우승-골든볼에도 웃지 못한 모드리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16 06: 06

크로아티아 캡틴 루카 모드리치(33)는 월드컵 준우승에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에도 미소를 짓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서 프랑스에 2-4로 패했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3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모드리치는 끝내 숙원을 이루지 못했다. 2006년 독일, 2014년 브라질 대회서 두 차례 월드컵에 참가해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삼켰던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서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이끌며 사상 첫 결승행 역사를 썼다.

그러나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는 '황금세대'가 주축을 이룬 '뢰블레 군단'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잘 싸웠으나 전반 불운성 자책골과 VAR(비디오판독) 페널티킥 실점에 이어 후반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지며 자멸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 넷인 모드리치에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12년 동안 3번에 걸친 그의 월드컵 우승 꿈은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막을 내렸다. 모드리치는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는 순간까지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모드리치는 앞서 브라질의 호나우두(1998년 프랑스), 독일의 올리버 칸(2002년 한일),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2006년 독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014년 브라질) 등 전설들이 그랬던 것처럼 월드컵 준우승-골든볼 수상에도 끝내 눈물을 삼켰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