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런닝맨' 제니, 눈물로 쓴 레전드 편 탄생(ft.이광수 이긴 꽝손)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16 09: 27

          
블랙핑크 제니가 '런닝맨'을 뒤집어놨다. 방송 초반에는 살짝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완벽하게 적응해 '런닝맨' 레전드 편을 만들었다. 
제니는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블랙핑크 멤버 지수와 함께 출연했다. 

제니는 댄스 타임을 통해 예능에 조금씩 적응하더니,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을 향해 "일년에 두 번 활동하게 해달라"고 말했고, 게임 파트너 이광수의 이름으로 3행시를 지을 땐 "같이 술 한잔하자"며 센스를 드러냈다.
또, 이광수와 짝을 이룬 제니는 첫 가방 선택부터 폭탄을 뽑았다. 이광수는 "분명히 내가 다른 걸 골랐는데, 제니가 이걸 줬다"며 불평했고, 제니는 "바꿀 기회가 있을 거다. 처음에 폭탄을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며 귀엽게 해명했다. 이에 이광수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제니의 본격적인 활약상은 워터파크에서 시작됐다. 그는 첫 미션에서 호러룸을 선택했고, "공포에 자신있다. 호러룸에서 내가 앞장서서 가겠다"며 자신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나 제니의 파트너는 '겁쟁이 of 겁쟁이' 이광수였고, 쉽지 않은 미션 수행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호러룸 미션이 시작되자마자 예상이 빗나갔다. 제니는 겁에 질린 채 눈물을 보였고, "저기로 가면 귀신 튀어나올 것 같다. 귀신 나온다는 말 없었잖아"라며 폭풍 오열했다. 이미 물컵을 지켜야 한다는 미션은 잊혀졌고, 당황한 이광수가 놀란 제니를 지켜주는 신기한 그림이 펼쳐졌다. 예상과 180도 다른 반전이 웃음을 자아낸 것.
호러룸을 벗어나 눈물이 범벅된 제니는 "하하 오빠가 놀래키는 거 없다고 했는데.."라며 울먹거렸다. 유재석이 "괜찮냐?"고 묻자 제니는 울면서도 아이처럼 "네~~~~"라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제니와 함께 호러룸을 체험한 파트너 이광수는 "살면서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겁쟁이다. 들어가자마자 대성통곡하고, 나한테 말을 놨다"며 제니의 모습을 따라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제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러룸을 나오면서 눈물은 멈췄지만, 꽝손의 기운을 끝까지 이어졌다. 
제니는 최종 레이스에서 양세찬과 표예진의 이름표를 뜯었지만 다시 폭탄을 뽑았고, 데스매치 전에도 가위바위보를 패했다. 여기에 최종적으로 뽑은 결과도 폭탄이었다. 멤버들은 "제니가 꽝손"이라며 입을 모았고, 제니는 "이광수 오빠 영혼의 영향이다"라는 말을 남겨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걸그룹 블랙핑크로 음악 방송 외에는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제니. 그러나 이날만큼은 무대 위 제니가 아닌 20대 초반 제니의 모습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광수를 이긴 '꽝손'과 '겁쟁이' 면모로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입덕 방송'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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