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AG 명단 발표... "손흥민-황희찬 등 해외파 합류 시기 미정" [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6 11: 05

"황의조가 석현준과 비교를 제외하고라도 컨디션이 정말 좋다. 손흥민-황희찬-이승우의 합류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를 공격에 2장 활용했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소문동 축구회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와일드카드는 23세 이하라는 연령과 상관없이 뽑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와일드카드는 약점인 포지션을 보강하는데 활용된다.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를 발탁했다.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는 32개국이 참가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8월 18일 개막해 9월 2일까지 열린다. 특히 타 종목에 비해 장기 레이스인 축구는 개막식이 열리기 전인 14일부터 시작된다. 결승전은 폐막식 직전인 9월 1일에 열린다. 
이번 아시안게임 조편성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일본, 이란, 시리아, 이라크 등과 함께 톱시드에 배정받았다. 각각의 포트 배정은 최근 아시안게임 성적을 기반으로 매겨졌다.  
앞선 조추첨에서 '톱시드' 한국은 키르키스스탄(2포트), 말레이시아(3포트), 바레인(4포트)과 함께 E조에 배치됐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미숙한 운영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팔레스타인를 명단에서 제외하여 조추첨을 다음 주중으로 다시 하게 됐다. 
김학범호는 7월 31일 첫 소집을 가진다. 이후 8월 9일 이라크 U-23 대표팀과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코치, 김은중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함께 질의응답에 응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속해 있는 각 팀의 감독, 구단 관계자,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수들의 감독과 구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여기에 합류하지 못한 여러 선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에서 운용하고 있는 여러 선수들 중에서 경기는 뛰고 있지만 여기서 선발되지 못한 선수가 있다. 뛰지 못했지만 경기에 뽑힌 선수도 있다. 팀에 필요한 선수들을 뽑았다. 기량이 떨어져서 안 뽑힌 것이 아니다.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엿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 카드로 뽑힌 선수들의 구단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시안게임은 U-23 대회라 의무 차출인데도 희생해줬다. 토트넘, 대구에 감사의 말을 드린다. 일본의 감바 오사카 구단에도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와 동시에 3-5-2가 포메이션으로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대표팀 명단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체력적인 부분이다. 기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불을 고려했다. 아시안게임의 일정은 타이트하다"고 기준을 밝혔다.
이어 "20인 중에서 골키퍼 2명을 제외하면 18명이다. 일정이 워낙 타이트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한 구성을 꾸렸다. 해외파 선수 손흥민-황희찬-이승우는 협회가 구단들과 합류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골키퍼 조현우는 와일드 카드로 발탁됐다. 김학범 감독은 "강현무나 송범근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인정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골키퍼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마음 아프지만 월드컵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조현우를 뽑기 위해 한 선수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편 황의조의 와일드 카드 발탁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학연-지연 다 아니다. 성남 시절 지도해서도 아니다. 오직 성적만이 목적이다. 어느 한 팀이 개인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팀 우승 목표라고 본다. 황의조가 석현준과 비교를 제외하고라도 컨디션이 정말 좋다. 손흥민-황희찬-이승우의 합류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를 공격에 2장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연령이 아니라 기량만 보고 발탁했다. 그런 부분만 보고 뽑았기 때문에 연령이 어려졌다. 백승호는 열심히 했고 기량도 좋지만 부상으로 제외됐다. 회복 여부가 불분명했다. 회복이 됐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문제들로 제외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강인에 대해서는 "툴룽컵 이후 체크를 위해 발렌시아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구단의 유소년 정책으로 인해 제외됐다. 간접 체크로만 뽑을 수 없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발탁할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제외했다. 앞으로 무궁무궁한 기회를 가지고 있는 선수기 때문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 손흥민 합류시기.
▲ 김학범 감독 :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계속 조율하는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흥민을 제외할 강심장은 여기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합류하길 바란다. 인도네시아 날씨 때문에 합류가 늦으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협회도 계속 조율하고 있다.
- 스리백으로 나서는 이유는.
▲ 김학범 감독 : 내가 가장 잘 쓰는 건 4백이다. 하지만 선수를 놓고 보니 최고의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걸 판단하니 3백을 기본으로, 4백과 투톱, 스리톱 등 여러가지 방안을 하겠다.
조 추첨이 갑자기 바뀌어서 그걸 어떻게 해야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일단 그 부분은 스톱됐다. 그 상황만 계속 보고 있다. 그게 다시 시작되면 가동할 상황이다.
- 공격진이 화려하다
▲ 김은중 코치 : 역대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개개인 능력이나 득점력이 최강이라고 본다. 저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있다. 흥민이나 희친이가 매경기 좋은 경기력으로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도록 할 것이다. 
- 공격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진이 불안하다.
▲ 이민성 코치 : 그런 생각 하고 있다. 그렇기에 3백을 사용하는 부분도 있다. 앞선에서 공격수들이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주는 부분이 필요하다. 그 뒤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을 배치할 것이다. 그래도 앞쪽에서 압박을 통해 흐름을 끊는 걸 보고 싶다.
김학범 감독 : 조현우를 선발한 이유가 거기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도 실점이 많아서 진 적은 없다. 점유율 축구는 이제 필요가 없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할 것 같다.
- 조현우 선발로 강현무를 제외.
▲ 차상광 코치 : 이게 제일 어려웠다. 조현우를 뽑는 건 제일 쉬웠다. 송범근 강현무 둘을 봤을때 큰 차이는 없다. 경험이나 능력이나. 그러나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송범근이 좀 더 좋은 활약을 했고 큰 대회 경험도 했다. 현재 팀에서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배경으로 뽑게 됐다.
- 조별리그보다 토너먼트인데 눈여겨보는 국가가 있다면 .
▲ 김학범 감독 : 우승 후보가 아니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전력이 좋고 일본은 21세 이하 대표팀이 나오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문제는 기후다. 그쪽에서 할때는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 등도 만만히 볼 수 없다. 그 기후나 잔디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부분이 있지만. 굳이 따지라면 그런 팀들과 우승 구도가 가려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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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학범 - 김은중 -이민성 순. 축구회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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