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완료'라던 백승호, 부상으로 김학범호 승선 실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16 11: 08

결국 백승호(21)가 김학범호 승선에 실패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내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20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많은 논란이 일었다. 김학범 감독도 "이제 시작이다.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갈릴 것이라 본다. 그래도 모든 최선을 다해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겠다. 책임은 감독인 내가 진다"고 밝혔다.

황의조 선발과 이강인의 발렌시아 차출 거부 등과 함께 논란이 되는 것은 백승호의 탈락이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 출신으로 현재 프리메라리가 3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는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상 때문이다. 백승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참가했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국내로 복귀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햄스트링이 5cm 가량 찢어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백승호 측은 무조건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승호의 부친은 백승호가 부상서 모두 회복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현지 트레이너도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김학범 감독은 백승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백승호는 열심히 했고 기량도 좋지만 부상으로 제외됐다. 회복 여부가 불분명했다. 회복이 됐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문제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 감독은 결국 부상 선수를 데려갈 수 없었던 것. 또 특출난 기량을 가졌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엔트리에 포함시켜 결승 등 최종전에 기용할 수 있겠지만 백승호는 주전 경쟁서도 밀린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의 마지막 언급은 분명 의미심장하다. 김 감독은 "회복이 됐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문제로 제외됐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포지션 경쟁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말이다.
앞으로 백승호는 여러 가지 갈림길에 서게 됐다. 차기 아시안게임에는 와일드카드로나 출전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백승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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