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골 중 73골-52년 만 최고치 43%...러시아 WC 화두는 세트피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16 16: 52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화두는 세트피스였다.
지구촌 축구 팬들의 눈과 귀를 홀렸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한 달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16일(한국시간) 마침표를 찍었다.
'뢰블레 군단' 프랑스가 1998년 자국 대회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별을 달았다. 크로아티아는 준우승하며 1998년 3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러시아 월드컵은 세트피스에 좌지우지된 대회였다. 총 169골 중에 43%에 해당되는 73골이 세트피스서 나왔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52년 만에 세트피스 골 비율이 가장 높았을 정도로 변수가 됐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도 세트피스에서 승부가 갈렸다. 프랑스는 전반 18분 프리킥 찬스서 그리즈만의 크로스가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행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중반에도 또 한 번 세트피스서 중대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4분 프랑스의 코너킥서 올라온 공이 페리시치의 왼팔에 맞아 VAR(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즈만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프랑스가 재차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우승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서 세트피스 덕을 많이 봤다. 벨기에와 4강에선 코너킥서 나온 움티티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우루과이와 8강서도 프리킥서 나온 바란의 헤더 결승골 덕에 2-0으로 이겼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역대 두 번째 타이 성적(4위)을 거둔 잉글랜드도 세트피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번 대회 기록한 12골 중 무려 9골을 세트피스로 넣었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세트피스 골을 기록한 팀으로 남았다.
세트피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향방을 갈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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