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이엘리야 "'미스함무라비' 해피엔딩, 희망·용기 얻었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7.17 11: 02

배우 이엘리야가 '미스 함무라비' 종영 소감과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엘리야는 17일 진행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종영 인터뷰에서 "따뜻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저도 '선(善)'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제 마음속에 따뜻하게 기억된 것처럼 시청자분들께서도 따뜻한 등불처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데뷔작 tvN '빠스껫 볼' 이후 다시 만나게 된 곽정환 PD에 대해 "감독님과는 두 번째 만남이다. 솔직히 감독님을 다시 뵙게 돼서 조금 무서웠다. 감독님은 저의 처음 모습을 아시는 분이지 않나. 제가 완전히 이도연이 된 게 아니라 이도연을 연기하면 감독님이 알아보실 것 같아서 '연기를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처음 작품을 했던 마음처럼, 도연이를 품는 마음으로 임한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빠스껫 볼' 이후 종종 연락을 드렸었다. 감독님은 연예계에 저를 데뷔시켜준 분이라 저를 굉장히 잘 아시는 분이라는 생각에 무서우면서도 편하더라. 이도연이라는 인물을 만드는데 있어서 감독님이 많은 힘이 되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엘리야는 문유석 작가에 대해선 "작가님께서 극 중 모든 인물에 다 본인이 있다고 하시더라. 도연이에도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제가 작가님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많이 있었는데 도연이에게 이엘리야도 많이 투영해주신 것 같다"라면서 "사실 원작은 안 봤다. 작가님도 모르실 거다. 백지에서 출발하고 싶었다. 대본에 있는 그대로만 느끼고 알고 싶었다. 책보다는 저한테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 좀 부족할지라도 이엘리야만 할 수 있는 이도연을 연기하고 싶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외에도 그는 '미스 함무라비'가 사전제작 드라마인 것에 대해 "방송이 나가면 피드백에 의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번 '미스 함무라비'는 대본이 가지고 있는 큰 틀에 하나도 손을 대지 않았다. 확실히 대본이 주는 안정성이 있더라. 덕분에 감독님, 배우들과도 좀 더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촬영 현장도 급박하지 않은, 좀 더 신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그런 편안한 느낌이 드라마에도 표현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이엘리야는 지난 16일 방송된 마지막회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선이라는 작은 씨앗이 주변 사람들이 변화시키고 법원 안의 분위기를 변화시키지 않았나. 그것이 어쩌면 우리 드라마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희망이지 않을까 싶다. 저도 그 희망을 믿는 사람으로서 결말이 주는 희망 덕분에 용기도 생기고 힘도 생기고 따뜻했다. 사실 요즘에는 정의라던가 선의가 너무 이상적이라고 이야기되지 않나. 우리 드라마에서는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줬고 저도 굉장히 큰 힘과 용기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생(生) 리얼 초밀착 법정 드라마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 류덕환, 이엘리야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받았으며, 마지막회 시청률이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5.333%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nahee@osen.co.kr
[사진] 킹콩by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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