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사재기는 틀리고 바이럴은 맞다"…'깜짝 1위' 숀을 향한 의혹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17 13: 50

음원 차트 깜짝 1위에 오른 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던 숀의 'Way Back Home'이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가운데, 의미있는 역주행 1위인지, 혹은 조작으로 만든 문제적 1위인지를 두고 대중의 논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숀의 'Way Back Home'은 17일 오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곡이 발매 한 달 가까이 지난 17일이 되어서야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것. 발매 이후부터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며 인기 롱런을 이어가던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 등 음원 강자 걸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숀의 노래는 앞서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였던 닐로, 장덕철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순위가 올랐고, 주목도가 높은 타이틀곡이 아니라 수록곡이라는 점에서 음원차트 조작과 사재기 의혹이 더욱 커졌다. 
숀의 이러한 성적을 두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숀의 노래는 배우 이유비, 가수 윤하와 타블로 등이 SNS에 언급해 호응을 이끌었고, 음원 발매 이후 카페, 식당은 물론, 각종 방송 BGM으로도 사용되며 차근차근 인기를 얻은 것이라는 것. 또한 숀이 실력파 밴드 칵스의 멤버로 활동한 것은 물론, EDM DJ로 활동했고, 엑소와 방탄소년단, 에픽하이, 에프엑스 등 K팝 최고 가수들의 곡을 꾸준히 작업해 온 히트메이커라는 점에서 '드디어 실력파 가수가 빛을 봤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있다.
반면 여전히 숀의 1위에 의구심을 가진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숀의 음원차트 정복 양상은 앞서 사재기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닐로와 같은 추이라는 점은 이러한 의혹을 더욱 부추긴다. 'Way Back Home'은 사재기 의혹으로 '음원차트 프리징'이라는 결과까지 낳은 닐로보다 오히려 빠른 속도로 역주행했다. 게다가 타이틀곡도 아닌 수록곡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역주행에 성곡,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등 내로라하는 그룹의 타이틀곡을 꺾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해 볼만하다. 
그러나 숀 측은 사재기 의혹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숀의 솔로 활동을 맡은 DCTOM 관계자는 "절대 사재기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다. 숀이 대중의 인기를 차근차근 얻었기 때문에 사재기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 다만 사재기는 없었지만 바이럴 마케팅은 진행했다는 것이 소속사의 입장. 소속사는 "추후 입장을 정리해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알렸지만, 현재 모든 연락을 끊고 두문불출 중이다. 
숀 본인 역시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숀은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직접 억울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숀의 억울함 호소에도 여전히 'Way Back Home'의 역주행에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 이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과연 숀의 1위는 역주행으로 만든 빛나는 결과일까, 혹은 사재기와 차트 조작이 만든 괴물일까. 가요계에서 일어난 또 한 번의 이변, 혹은 소란에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