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하정우→박서준→곽시양 공통점은? 스릴러에 숨겨진 '대박공식'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18 10: 30

하정우, 박서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는 슈퍼스타 배우의 유망주 시절을 기억한다면, 이들의 한 가지 공통점을 떠올릴 수 있다. 이들을 스크린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들었던 작품들이 모두 스릴러 장르이며, 대선배 배우와 라이징 스타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추격자' 김윤석-하정우 

"야, 4885…너지?" 10년 전, 불후의 명대사를 남긴 이 영화는 하정우라는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윤종빈 감독의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로 예비역들의 향수와 공감을 사며 영화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하정우는 '추격자' 전까지 단역과 조연을 오가는 유망주였다. 
당시 '타짜' 아귀로 국민 악역이었던 대선배 김윤석과 1:1로 맞붙는 투톱캐스팅은 파격적이었고, 김윤석과 하정우의 미친 연기 대결은 파격을 넘는 파격이었다. '추격자'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하정우는 이후 다채로운 작품에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에는 없어선 안될 영화계 톱스타로 자리잡았다. 
#'악의 연대기' 손현주-박서준
박서준은 상업영화 데뷔작에서 스릴러킹 손현주를 만났다. '킬미, 힐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로코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박서준이 남자선배들에게 둘러싸인 스릴러영화 '악의 연대기'로 스크린에 발을 디딘 것은 색다른 도전이었다. 
박서준은 주인공 최반장(손현주)의 예쁨을 독차지 하는 강력반의 막내형사 동재 역을 맡아 반듯하게 잘 자란 청년미를 보여줬다. 또한 최반장을 의심하면서도 끝까지 믿는 의리 있는 모습을 연기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서준은 이후 '뷰티인사이드', '청년경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통해 코믹,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등을 오가는 무한계 활약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목격자' 이성민-곽시양
앞서 하정우와 박서준이 '추격자'와 '악의 연대기'로 입증했던 가설을 입증할 또 하나의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목격자'의 이성민과 곽시양이 그 주인공이다. 곽시양은 올 여름 유일한 스릴러 영화인 '목격자'로 대선배 이성민과 거친 호흡을 맞췄다. 곽시양은 자신의 살인을 본 목격자(이성민)를 끝까지 쫓는 살인자 태호 역으로 강렬하게 변신했다. 
그간 로코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곽시양은 상업영화 주연 데뷔작에서 이성민의 열연에 밀리지 않는 강인한 역할을 소화하기 13kg 증량하고 실제 살인범의 케이스를 공부했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목격자'는 '추격자'처럼 처음부터 범인의 얼굴을 공개하는 방법으로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그 범인은 그 동안 로코 드라마에서 맹활약 했었던 곽시양으로, 이성민이라는 대선배와 연기 맞대결을 펼쳤다. 과연 곽시양이 이성민과 만나 '스릴러에서 대선배와 유망주가 만나면 스타를 탄생시킨다'는 공식을 또 한 번 증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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