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은 적다' 올스타 엔트리, 내년부터 확대 긍정적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18 06: 30

올스타전 엔트리가 내년 시즌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4일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에는 총 48명의 올스타 선수가 참가했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통해서 드림올스타와 나눔올스타의 '베스트 12'가 선정됐고, 감독 추천선수로 각각 12명이 뽑혔다.
올스타전 참가 인원은 최근 10년 사이에 꾸준히 늘어왔다. 1990년대부터 유지해오던 40명 올스타 체제는 2009년 44명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46명으로 바뀌었다. 지금의 48명의 체제는 2015년부터 이어져왔다.

지금의 올스타전 베스트12는 선발, 구원, 마무리 투수를 비롯해 포수와 내야수(4명), 외야수(3명), 지명타자로 구성돼 있다. 감독 추천 선수는 투수 6명, 포수, 내야수, 외야수 각 2명으로 꾸려진다.
투수 총 9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지명타자 1명까지 24명의 엔트리가 넉넉해 보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투수의 경우 투구수가 늘어날 경우 불가피하게 다음 투수 중 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내야수나 외야수 중에서는 지명타자로 교체되는 만큼, 9이닝을 홀로 소화하는 선수가 나온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조금은 여유가 생기지만, 현재 올스타 브레이크는 일주일이 채 안되게 짧다. 후반기 바쁜 발걸음을 가야하는 만큼, 이벤트성 경기에서 많은 힘을 뺀다면 달가워할 팀은 없다.
이런 현실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사령탑을 맡은 김태형 감독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스타전을 하다보면 꼭 9회까지 뛰어야 하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선수 보호차원에서라도 내야수와 투수 정도는 한 명씩 늘렸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은 "많은 선수가 올스타전에 나간다면 선수 개인으로서도 앞으로 좋은 동기부여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의 바람은 내년 올스타전에서 실현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실시한 KBO 총재와 10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이야기했다. 다른 구단 감독을 비롯한 정운찬 KBO 총재 역시 이 부분에 적극 공감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총재님도 그렇고 감독 간담회에서 올스타전 엔트리 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라며 "내년 올스타전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일단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올스타전이 끝나고 곧바로 연장전 돌입 시 비디오판독 횟수 1차례 증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트레이 힐만(SK) 감독의 평소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뤄진 이 사안에 대해 현장뿐 아니라 정운찬 총재 역시 공감했고, 필요한 만큼 곧바로 적용했다. 좋은 사안이 있다면 시간을 끌 필요없이 곧바로 적용해야한다는 KBO의 의지가 담긴 모습이었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 중 타당성이 있다면 긍정적인 검토와 함께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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