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운용 전략 수정, KIA-삼성 후반기 승부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8 07: 30

후반기 반등을 꾀하는 KIA와 삼성이 변화를 선택했다. 마운드 운용 전략을 바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KIA는 외국인 투수 팻딘을 계투 요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9승 7패(평균 자책점 4.14)를 거두며 KIA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팻딘은 올 시즌 2승 5패(평균 자책점 6.22)에 머물렀다. 헥터 노에시와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룰 팻딘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마운드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팻딘의 교체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KIA는 동행을 선택했다. 대신 보직 변경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팻딘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까지 4차례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다 이긴다고 하더라도 4승에 불과하다. 이에 KIA는 팻딘을 계투진으로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김기태 감독은 "팻딘이 후반기부터 선발진에서 제외돼 계투 요원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팀내 계투진 가운데 좌완 투수는 임기준 뿐이었다. 150km 안팎의 빠른 공이 강점인 팻딘이 허리 역할을 맡는다면 계투진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팻딘의 선발 공백을 메울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도 생겼다. 
삼성은 후반기부터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다. 그동안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맡겼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선발 투수가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면 곧바로 교체하기로 했다. 
17일 광주 KIA전에서도 마찬가지.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6회 1사 1,3루 위기에 처하자 최충연을 긴급 투입하는 등 한 박자 빠른 마운드 운용을 선보였다. 아쉽게도 3-6으로 패했지만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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