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차트]"1위네? 그냥 듣자?"..숀, 아이러니 '롱런' 조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7.18 07: 42

 밴드 칵스의 멤버이자 EDM DJ로 활동 중인 숀의 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과 대중이 보내는 사재기 의혹은 날카롭지만 결과는 불매가 아닌 롱런이란 점은 일면 아니러니다.
18일 오전 7시 기준, '웨이 백 홈'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 중이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댄스 더 나잇 어웨이',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마마무의 '너나 해'가 2, 3, 4위를 잇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발매된 앨범 ‘테이크’에 수록된 곡 '웨이 백 홈'은 지난 17일 오전 1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이후 꾸준히 정상을 유지 중이다. 장덕철, 닐로 등에 이어 발매한지 단 열흘만에 역주행 신화의 계보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숀의 역주행 그래프에 의혹을 보내는 시선이 많았고, 멜론의 음악평에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보다 사재기 의혹을 언급하는 글들이 다수 도배된 것을 볼 수 있다. '노래가 좋다 안 좋다'는 나중 문제이고 대중성이 크지 않은 숀의 노래가 트와이스, 블랙핑크, 마마무 등 음원강자인 쟁쟁한 아이돌들을 제치고 단번에 1위를 차지한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   
숀의 이 같은 기적의 역주행 요인으로는 장덕철, 닐로와 마찬가지로 바이럴 마케팅이 꼽힌다. 한 마디로 '홍보'를 잘 했다는 것. SNS를 통해 숀의 노래 홍보를 가열차게 한 바, 음원순위 추이가 이전 사례들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주장이다. 카페, 식당, 방송 BGM으로 대중의 인기를 차근차근 얻었다고 보는 입장도 존재한다. 이런 입장은 '체감 없는 역주행'이라는 일부 지적에 맞선다. 불특정 다수는 숀의 노래를 접하고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 역시 이른바 '사재기' 의혹을 완벽히 막아서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웨이 백 홈' 역시 앞서 닐로의 '지나오다'처럼 롱런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나오다'는 지난 4월 거센 사재기 의혹 속 1위를 찍은 이후에도 무려 석달간이나 음원차트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는 웬만한 '띵곡'도 보이기 힘든 기록이다.
리스너들이 불매가 아닌 '나도 들어보자'의 군중 심리가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일단 차트에 한 번 들면 그 이후부터 '유지'는 어렵지 않다. 많은 관계자들이 '차트 인'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그것이다. 더욱이 음원사재기 논란에 둔감한 사람이 닐로나 숀의 곡을 들으면 노래가 나쁘지 않기에 '노래 괜찮네 그냥 듣자'란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상당한 경계심과 인내의 시간을 갖지 않는 이상 음원사재기 문제가 명백하게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숀 측은 이런 사재기 의혹에 "축하받아 마땅할 일에 오해와 억측들로 입장을 밝혀야 하는 현 상황이 폭력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음원 사재기나 불법 마케팅, 조작 등은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좋은 콘텐츠를 시대 변화 흐름에 맞춰서 좋은 플랫폼에 노출시켜 음악을 들어볼 수 있게 만들었고, 그 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었을 뿐"이라며 이 같은 현상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 nyc@osen.co.kr
[사진] 숀 앨범커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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