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4개국어·번역가"..'문제적남자' 혜림, 걸그룹 지운 '언어 뇌섹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18 08: 30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문제적 남자'를 통해 다시 한번 '언어 뇌섹녀'로 평가받았다. 
혜림은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혜림은 광둥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까지 4개 국어에 능통해 '언어 뇌섹녀'로 유명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에 재학 중이며 학교 영자 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학점은 기본 4.0. 또한 외교부 해외 안전 여행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외교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직접 번역한 책인 '안네 프랭크의 일기'를 출간했다. 

홍콩에서 14년 거주했다는 혜림은 "예전엔 학업에 관심이 없어서 공부를 아예 안 했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이 딱 공부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혜림은 영어통번역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원더걸스 활동을 할 때 개별적인 섭외는 거의 언어 관련된 일들이었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까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꼈다. 언제까지나 원더걸스라는 타이틀 때문에 부르진 않을 거다. 내공이 채워져야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좋은 교수님 밑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던 것. 이는 곧 혜림이 원더걸스 활동 중 대입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혜림은 대입을 위해 영자 신문을 구독하고 매일 어떤 뉴스가 있는지를 봤다고. 또 학교 근처 카페에 가서 토익 공부를 하며 학교의 기운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렇게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이 원동력이 되어 당당히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을 할 수 있었다. 
또 4.0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는 "전공 서적을 몇 번 읽고 요약한다. 점점 요약 부분을 줄여간다. 요즘에는 디지털 시대가 돼서 컴퓨터로 할 수 있지만 저는 연필로 쓰는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혜림은 글씨가 빼곡히 적혀 있는 필기본을 공개, 감탄을 자아냈다. 
혜림이 인문학, 특히 철학에 대해 줄줄 읊자 뇌섹남들은 급격히 당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혜림은 자신이 쓴 영문 기사를 공개하기도. 외교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던 혜림은 서포터즈 모집 공고를 보고 외교부 해외 안전 여행 서포터즈로 활동을 했다고 밝히며 팀원들 덕분에 외교부 장관 표창장을 받을 수 있었다는 소감도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문제적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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