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충무로 이끌 女배우" 진서연→김다미, 스크린 달군 새얼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7 07: 17

 올 상반기 수많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영화가 많았다. 한 해의 반을 넘긴 지금 이 시점에, 어떤 배우들이 상반기 충무로를 빛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2018년 충무로를 압도적으로 지배한 배우들이 누구일지 살펴봤다.
◆ ‘마녀’ 김다미

무려 15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신인 김다미. 연기 경력이 많지 않았던 그녀가 극중 캐릭터 자윤과 닮아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는 이유로 감독과 제작진의 눈에 들면서 캐스팅됐다.
비범한 자윤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닌 김다미는 상대 배우 최우식(귀공자 역)의 얼굴만 봐도 자연스럽게 액션이 나올 때까지 연습량을 늘렸다. 결과는 성공적. ‘마녀’가 손익분기점(230만 명)을 가뿐히 뛰어넘은 데다 318만 관객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마녀’의 2탄은 물론이고 새 작품에서 다른 얼굴을 보여줄 김다미의 변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독전’ 이주영
배우 이주영은 올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충무로를 이끌어나갈 차세대로 급부상했다.
농아동생 역을 맡은 이주영은 선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故김주혁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아우라와 폭발적인 열연에서 강렬한 시너지를 빚어낸 것이다.
개봉 전 그녀를 알지 못했던 관객들도 최적의 역할을 소화한 이주영의 열연에 마음을 빼앗겼다. 조연이지만 잊을 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 신인 이주영이, 본인만의 개성으로 만들어나갈 다양한 작품에 한껏 기대가 쏠리고 있다.
◆ ‘버닝’ 전종서
이창동 감독이 발견한 신인 전종서 역시 첫 작품 ‘버닝’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 감독의 작품이 올 5월 열린 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더 많은 관객들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해미 역할은 이창동 감독이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전종서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베테랑 연기자 유아인, 스티븐 연과 매력적인 앙상블을 이루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중한 연기파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지지 않는 아우라, 자유분방하고 넘치는 활력을 선보인 전종서는 한국 영화계의 놀라운 발견이다.
◆ ‘독전’ 진서연
‘독전’의 이주영과 함께 인지도를 끌어올린 한 명의 주인공이 더 있다. 바로 2007년 데뷔해 올해로써 활동 12년차를 맞이한 배우 진서연이다. 그녀는 마약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 분)의 파트너 보령 역을 맡아 광기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했다.
진서연의 열연을 본 관객들은 ‘진짜 마약을 한 게 아닐까?’하는 의심을 했을 정도로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촬영 3개월 전부터 하루에 4시간씩 운동을 하며 강단 있는 몸매를 만든 진서연은 마약에 중독된 보령을 표현하기에 제격이었다.
사람들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며 악랄함의 끝을 보여준 보령 캐릭터를 십분 살려내, 영화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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