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무리수"vs"필요한 설정"..'식샤3' 서현진 죽음이 가져온 후폭풍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18 15: 44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가 시즌2 여주인공 서현진과의 예의 없는 이별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이하 식샤를 합시다3)'에서는 구대영(윤두준 분)이 슬럼프에 빠진 이유가 그려졌다. 
'식샤를 합시다3'는 지난 시즌 여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현진의 특별 출연이 예고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방송분에 특별 출연한 서현진은 끔찍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백수지의 마지막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서현진의 1분 특별 출연이 가지고 온 파장은 상상 이상이었다. 

서현진이 백수지로 특별 출연한 것은 구대영의 슬럼프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던 '식샤님' 구대영은 고단한 삶으로 지쳐 있었다. 어딘가 모르게 달라진 구대영 슬럼프의 중심에는 세상을 떠난 백수지가 있었다. 구대영은 연인이었던 백수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무기력해졌고, 웃음도 잃었다. 
시청자들은 백수지의 마지막을 죽음으로 처리한 것이 지나친 무리수 전개라고 비난하고 있다. 시즌2 결말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고 연인이 됐던 구대영과 백수지는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원거리 연애를 즐겼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하는 애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에게 엄마 미소를 선사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세종시로 돌아가던 백수지는 처참한 교통사고를 당했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백수지가 사망한 장면을 지나치게 자세히 묘사했고, 시청자들은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식샤를 합시다3'는 시즌제 드라마로, 시즌3에서 새롭게 유입된 시청자도 있지만, 첫 시즌부터 시즌3까지 꾸준히 시청해온 마니아층이 두터운 드라마다. 그런데 '식샤를 합시다3' 제작진이 현재까지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백수지 캐릭터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처리해 버리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이 더욱 폭주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백수지 캐릭터의 결말이 시즌3에 특별 출연한 서현진에 대한 예의도,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드라마 캐릭터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백수지의 마지막이 지나치게 잔혹하게 그려졌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백수지가 연인이었던 이상우(권율 분)에게 다시 돌아가거나, 유학을 가는 등 여러 방법으로 떠날 수 있었음에도 굳이 사망했다는 결말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은 백수지의 죽음이 구대영 캐릭터의 스토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한다. '식샤를 합시다3' 제작진은 18일 OSEN에 "'식샤를 합시다3'는 스무 살의 풋풋했던 추억을 함께 한 대영과 지우가 다시 만나 각자의 말 못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라며 지우는 엄마의 치매가, 대영이는 수지의 죽음이 그 상처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샤를 합시다3'를 애청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전개에도 많은 애정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스토리 전개를 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이러한 해명에도 '식샤를 합시다3' 전개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설왕설래는 좀처럼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탓일까. '힐링 드라마'를 표방했던 '식샤를 합시다3'를 둘러싼 논란이 아쉽다. /mari@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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