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기대 응답한 '유스 출신' 유주안의 한 방, 귀중했던 염기훈-데얀의 두 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18 21: 24

수원 삼성이 유스 출신 유주안의 시즌 마수걸이포와 베테랑 염기훈과 데얀의 두 방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대파했다.
수원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8라운드 홈 경기서 유주안의 선제골과 염기훈의 2골 1도움, 데얀의 2골을 더해 인천을 5-2로 물리쳤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는 "7~8월에 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가 있어 로테이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데얀과 바그닝요 등 주전 다수가 빠지고 수원 유스 출신인 유주안이 최전방 공격수로 기회를 잡았다.

서정원 감독은 전세진, 유주안, 윤용호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의 기복 있는 모습에 대해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 꾸준히 잘하기는 쉽지 않다. 잘하다가 (한계에) 부딪치며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권창훈도 2~3년이 걸렸다. 확 올라서는 시기가 있다"고 기대했다.
서정원 감독의 기대는 전반 11분 만에 결실로 나타났다. 유주안은 좌측면에서 올라온 박형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 낙하 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깔끔한 마무리까지 군더더기가 없었다.
4경기 만에 터진 유주안의 시즌 마수걸이 골로 수원은 최전방에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서 감독은 박기동의 부상 이탈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데얀의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 제로톱 병행을 고민하고 있었다. 정말 필요한 순간 유스 출신 유주안의 한 방이 터지며 고민을 덜게 됐다.
수원의 구세주는 염기훈과 데얀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환상 프리킥 추가골을 터트린 염기훈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32분 역전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염기훈은 후반 38분 깔끔한 크로스로 데얀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데얀이 후반 추가시간 수원의 5번째 골을 책임지며 대승을 매조졌다.
수원이 유스 출신 유주안과 베테랑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홈 2연패를 딛고 모처럼 만에 안방에서 웃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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