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결단에도 극심한 수비 불안, 무승 늪 길어지는 인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18 21: 24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전서 수비진에 대거 변화를 주고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며 4개월 동안-16경기 연속 무승 늪에 허덕였다.
인천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8라운드 원정 경기서 수원에 전반에 2골을 내준 뒤 후반 중반 균형추를 맞췄지만 내리 3골을 더 허용하며 2-5로 대패했다.
인천은 뒷마당 안정이 절실했다. 욘 안데르센 인천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부터 불안했다. 인천은 지난 7일 전북 현대전서 3골을 넣고도 3실점하며 승점 3을 놓쳤다. 인천은 11일 강원전(3-3 무), 14일 경남전(0-3 패)서도 잇따라 3골을 내주며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서 승리를 낚지 못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3월 17일 대구전 무승부 이후 이날 패배까지 4개월 동안 16경기(7무 9패) 연속 무승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수원전서 결단을 내렸다. 지난 3경기서 뒷마당을 책임졌던 김동민(11일 경남전만 박종진 선발 출전), 김대중, 이윤표, 곽해성(이상 포백), 정산(골키퍼) 등 5명 중 정산, 이윤표, 곽해성을 빼고 이진형, 김정호, 김진야를 투입했다.
큰 변화였다. 안데르센 감독은 그간 공격과 미드필드 지역엔 변화를 줬었지만 앞서 언급했던 5명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그러나 3경기 연속 3골을 허용하며 신뢰를 주지 못한데다가 22일 서울과 경인더비를 앞두고 있어 수비진에 대거 변화를 꾀했다.
설상가상 인천은 앞선 경남전서 1차 저지선 역을 했던 고슬기와 임은수가 나란히 누적경고 3회로 결장해 이날 한석종과 이정빈이 더블 볼란치 역을 대신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수원은 좌측면에서 올라온 박형진의 크로스를 유주안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중원에서부터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손쉽게 수원에 볼 소유권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한방은 컸다. 수원은 아크서클 우측면 프리킥 찬스서 염기훈이 왼발로 기가 막히게 감아 차 2골 리드했다.
인천은 후반 대반격했다. 11분 김동민이 깜짝 빨랫줄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으며 1-2로 뒤쫓았다. 후반 22분엔 아길라르가 구자룡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성공시키며 균형추를 맞췄다. 거기까지였다.
인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염기훈과 데얀을 막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32분 염기훈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6분 뒤엔 염기훈의 크로스에 이어 데얀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전의를 상실한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데얀에게 5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인천은 휴식기 이후 치른 4경기서 14실점하며 승점 10에 머물렀다. 꼴찌 탈출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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