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전날 병살 악몽’ 최준석, 대타 결승타로 웃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18 21: 54

전날 승부처에서 울었던 최준석(35)이 이번에는 웃었다.
최준석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투입됐다. SK 선발 박종훈과 상대한 최준석은 1·2루간을 빠져 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쳐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부담이 되는 타석이었다. 전날도 승부처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오히려 병살타라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기억이 있어서다. 최준석은 2-4로 뒤진 6회 1사 1,2루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2점을 뒤지고 있기는 했지만 아직 6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준석 타석 결과에 경기 양상의 상당 부분이 걸려 있었다.

NC로서는 병살타 위험을 감수하고 곧바로 따라잡기 위한 승부수를 건 셈이었다. 하지만 최준석은 결과적으로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준석의 타구는 투수 김태훈을 향했다. 김태훈이 침착하게 2루로 송구했고, 발이 느린 최준석마저 1루에서 아웃됐다.
NC는 이날 가장 소중했던 추격 기회를 놓쳤고, 결국 4-10으로 패하며 4연승 행진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병살 위험은 없었고, 최준석은 좀 더 적극적으로 타격을 했다. 아주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내야에서 바운드가 꽤 컸고, 내야를 빠져 나가기는 무리가 없는 타구였다. 전날과 달리 최준석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베테랑의 한 방에 NC도 SK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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