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모션] '후반기 출발' 한동희, "좀 더 절실하게 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19 11: 11

신인 한동희(19·롯데)가 후반기 출발 각오를 전했다.
한동희는 2018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대형 타자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았던 한동희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돼 데뷔 첫 경기에서 2루타를 날리는 등 존재감을 알렸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수비에서 실수하는 모습이 나왔고, 타격도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지난 5월 3일 첫 번째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약 3주 정도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가진 한동희는 다시 1군에 돌아왔다. 6월 10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6월 13일 두 번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전반기 마무리를 퓨처스리그에서 했다. 

한동희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콜업됐다. 퓨처스리그에서 29경기 타율 4할3푼 12홈런이라는 인상 깊은 활약에 조원우 감독은 "2군에서 4할 넘게 치고 있고, 수비도 많이 보완됐다"라며 후반기 활약을 기대했다.
1군에 올라온 한동희는 2군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마음 편하게 먹고, 자신 있게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라며 "다시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좀 더 절실하게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수비가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에 그는 "그동안 1군에서는 여유도 없었고, 연습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2군에서는 코치님과 펑고도 많이 받고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2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만큼, 퓨처스 올스타에도 선발돼 '별들의 잔치'에 초대 받기도 했다. 한동희는 "2군 경기에 많이 나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행사에 나설 수 있게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멀리 있던 선수들과 함께 하니 재미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지금은 퓨처스올스타에 나갔지만 몇 년 뒤 잘하게 되면 1군 올스타전에도 한 번 나가보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현재 입단 동기 강백호(KT)가 타율 2할9푼5리 17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신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신인왕이 유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기의 활약에 질투도 나고 급한 마음도 날 법했지만, 한동희는 "내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지금은 1군과 2군을 오가도 괜찮다"라며 좀 더 멀리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아직 나는 많이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앞으로 좀 더 자신감 있고, 절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일단 최대한 1군에서 많이 뛰고 후반기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됐으면 좋겠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함께 전했다.
한동희의 다부진 각오는 말로 끝나지 않았다. 18일 잠실 두산전에 2-5로 지고 있던 9회초 대타로 나선 한동희는 함덕주(두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록 후속타자의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한동희의 한 방은 두산의 간담을 서늘하기에 충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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