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미스터션샤인' 김태리X유연석 美친 엔딩..사약길 걷겠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22 07: 11

 “사약길 걷는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러브라인에 빠졌을 때 쓰는 말이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사대부 영애 고애신(김태리 분)과 백정의 아들 출신이자 현 무신회 한성지부장 구동매(유연석 분)의 러브라인을 지지하는 팬들에게 마음 아린 전설의 엔딩이 탄생했다.

이날 동매는 애신의 정혼자가 무려 10년 만에 일본에서 한성으로 돌아오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길에 있던 일본인에게 “일본에서 언제 온 거냐. 이놈이고 저놈이고 일본에 있지 왜 기어오냐. 일본 영사관이 문을 열자마자 거류민(남의 나라 영토에 머물러 사는 사람)에게 내린 지시 제2호가 뭔지 아시오? 벌거벗고 돌아다녀 제국 신민의 체면을 훼손하지 말 것. 이 거리에서 장사 해 처먹고 싶으면 옷 입어. 내가 고민이 많다. 덕의는 없이 기리만 노리는 놈들 때문에 상권 확장이 안 된다. 그게 다 돈이다. 끌고 가라”며 화풀이하기도 했다.
애신과 동매는 어마어마한 신분차이가 있다. 또한 과거에는 동매가 애신에게 큰 은혜를 진 사건도 있었다. 운명처럼 동매는 애신을 사랑했으며, 성장한 후 조선에 돌아와서도 변함없이 애신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지켰다. 그런 가운데 애신에게 나타난 유진 초이(이병헌 분)라는 미군 장교나 정혼자인 김희성(변요한 분)이나 거슬리는 인물들일 터. 두 사람이 각각 애신과 더 엮이게 되면서 동매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는 중.
함안댁(이정은 분)의 실수로 동매와 애신이 함께 머물고 있던 가게의 물건이 어질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 함안댁이 수습하려고 자리를 비우자 애신과 동매는 함께 물건을 주웠다. 이때 동매는 애신의 치맛자락을 뚫어져라 보더니 쥐고 놔주지 않았고, 애신은 크게 당황했다. “뭐 하는 짓이냐”는 애신에게 동매는 “그저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동매는 애신을 사랑하고 있지만 드러내지 못하고 꼭 숨기는 표정으로, 애신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이번 화의 엔딩을 담당했다.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의 조합에서는 엔딩에 큰 의미가 있는 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바. 추후 이 장면이 어떤 의미로 재조명될지 지켜볼 일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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