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히든싱어5’PD “고유진, 모창지원자 많아 역으로 섭외한 원조가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7.23 09: 59

‘히든싱어5’에 ‘남자들의 노래방 대통령’이라 불리는 가수 고유진이 등장했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남자 방청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 고유진이 원조가수로 출연해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최종우승은 이변 없이 고유진이었다.
특히 MC 전현무는 “녹화하는 오늘까지 지원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정도로 모창자들이 지원이 쏟아졌다.

‘히든싱어5’의 김희정 PD는 OSEN에 “모창능력자들이 신청을 정말 많이 했다. 신청이 많이 몰려서 역으로 섭외가 들어간 케이스였다. 그만큼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를 뽑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특히 고유진이 방송에서 노래하는 걸 오랫동안 듣지 못해서 요즘 고유진 목소리 싱크로율이 딱 맞는 모창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히든싱어5’에서는 원조 가수로 누가 나오는지, 녹화날이 언제인지 알리지 않고 상시모집을 하는데 녹화 당일에도 메일도 오고 전화도 왔다. 많은 남성이 고유진 노래를 부르고 따라하는 분들이 많아서 신청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대결에서 고유진은 ‘역시 고유진이다’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고유진 모창능력자들의 모창 실력, 노래 실력이 대단해 방청객들과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김희정 PD는 “고유진의 목소리를 CD로 들어서 CD 속 목소리가 익숙한 세대와 라이브로 익숙한 세대로 갈리더라. 고유진의 공연을 많이 본 팬들은 고유진의 목소리를 알고 CD, 음원에 익숙한 분들은 강형호와 헷갈려했다. 강형호가 고유진 초창기 음색과 비슷하다”고 했다.
강형호는 ‘히든싱어5’에서 고유진 편 예심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신청해서 예심을 봤다고. 김희정 PD는 “강형호가 고유진 팬이라 ‘팬텀싱어’ 출연하기 전에 직장인 밴드를 하면서 고유진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하더라. 그래서 예심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서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유진 목소리가 과거 CD와 라이브가 헷갈려서 강형호가 몇 라운드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강형호가 현장에서 노래를 잘했다. 준우승을 한 후 놀라면서 맞냐고 몇 번이나 확인했다”고 했다.
방송에서 고유진은 ‘히든싱어5’ 제작진에게 연락을 받기도 전에 출연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섭외 연락을 받기 전부터 ‘히든싱어’에 나오게 될 줄 알았다. 연습하다가 대학로에서 마주친 한 남자 팬이 제게 이번에 히든싱어 고유진 편에 나간다고 하더라. 나는 당시 섭외 연락을 받기 전이었다. 언젠가 나가겠지 싶었다”고 했다.
김희정 PD는 “대학로에서 고유진에게 얘기한 모창지원자는 예심 1차에 합격했던 분이더라. 이외에도 여러 분이 고유진한테 SNS로 연락하기도 했다”며 “다섯 명 이상의 모창능력자들이 모여야 녹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모였을 때 고유진한테 섭외 전화를 했는데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녹화 후 고유진은 모창능력자들을 다시 보자고 했다고. “고유진이 공연 때 같이 보자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히든싱어5’ 고유진 편은 4.39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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