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고 있다고"..'할머니네' 이로운, 욕 낙서 사과 받았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26 21: 51

 배우 이로운이 방송 후 욕설을 적은 아이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서는 김영옥의 프로필 사진 찍기 에피소드와 이로운의 180cm까지 크기 위한 노력이 그려졌다.
이로운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MC들과 패널들은 김영옥까지 한껏 반한 모습이었다. 이로운은 여기 나오면서 어떤 각오를 했냐는 질문에 “긴장하지 말고 술술”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스튜디오에는 할머니와 형까지 등장했다.

이로운은 놀이터에 욕 낙서가 적혀 있던 것과 관련, “낙서했던 누나가 저한테 편지를 줬다. ‘저번에 놀이터에 욕 쓴 거 미안해. 반성하고 있어. 욕을 심하게 쓴 애가 있는데 도망갔더라고. 그 친구도 반성하고 있어. 이제부턴 너를 힘들게 하는 욕을 쓰지 않을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옥은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을 새롭게 찍기 위해 나섰다. 선우 양은 메릴 스트립 스타일을 추천했으나 김영옥은 “너무 많이 요구하지마. 어지러워서 쓰러지려고 해”라며 포즈대로 찍지 않겠다고 대립했다. 이어 선우 양이 직접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어설픈 포즈에 불안함이 고조됐다. 그러나 김영옥은 촬영을 진행할수록 자연스러운 포즈로 눈길을 끌었다.
김영옥은 “할머니 사진 찍기 싫다고 하지 않았냐”는 말에 “내가 언제 그랬냐. 이런 데서 찍는 건 좋다. 내가 사진을 찍기 싫다고 한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사진을 찍다 보니까 나이를 먹어서 지금은 그냥 옷이나 보고 다른 데나 보라고 하고 싶어서 사진을 안 찍고 싶어졌다”며 “할머니는 10년 뒤를 생각하기 싫다. 10년 뒤에 안방에 있을지 뒷산에 있을지 어떻게 아냐”고 말했다. 이어 “산소도 다 마련해놨다. 우리가 화장하든 그냥 모시든 어떻게 하든 할 수 있는 거 준비해놓고 이런 것 말고 자식들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있냐. 현실을 도피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에 손녀 선우는 “그런 걸 들을 때 안타깝더라. 물론 제가 그 나이가 안 돼봐서 이해를 못하는 걸 수도 있지만 시간을 직선적으로 생각 안 하시고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자식들을 위해서 사진도 정리하고 가야돼. 너무 남겨놓고 가면 버릴 수도 없고 곤란하다”며 자신의 어머니 사진이 안방에 한 장 있음을 전했다.
세 장의 후보 중에서 가장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의 사진이 새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됐다. 김영옥은 “이제 청춘인데 내 나이가 언제 될까. 그때까지 할머니를 기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이 프로그램의 선물이라고 전했다.
로운이는 키를 재러왔다. 작은 키가 불만족스러웠던 로운이는 성장판은 닫히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희망 키는 180cm였으나 최종 클 수 있는 키는 아빠 키인 174cm로 나왔다. 할머니는 180cm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로운이는 180cm까지 크기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멸치를 섞은 우유를 마시고, 아크로바틱에도 도전했다. 로운이는 스트레칭만으로도 웃음이 터졌다. 로운이는 “아프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고 말했다. ‘어떤 생각 들었냐’는 말에 “하느님. 저 곧 갑니다. 기다려주세요”라고 답했다. 로운이는 처음하는 체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성공했다. 아크로바틱 학원에 계속 다니고 있다는 로운이는 옆돌기 시범을 보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할머니네 똥강아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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