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동막골소녀, 新가왕 등극...3연승 밥 로스는 한동근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29 18: 37

'복면가왕'의 동막골소녀가 밥 로스 한동근을 꺾고 새로운 가왕이 됐다. 데이비드 오, 승리, 육중완도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밥로스와 그에 대항하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무대는 우주선과 커피자루가 올랐다. 우주선은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를 선곡했고, 커피자루는 강산에의 '할아버지와 수박'을 열창했다. 

이 대결에서는 62대 37로 커피자루가 승리했다. 우주선은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데이비드 오였다. 데이비드 오는 7년 만에 방송 출연을 하게 됐다.
데이비드 오는 "7년 만에 방송에 나왔다. 에버블룸이란 밴드에서 계속 노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어머니가 저희 학교 선배다. 가수 고은희 씨"라고 소개했다. 데이비드 오는 "어머니는 미국에서 잘 지내고 계신다. 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나와 카메라 앞에 선 것만으로도 떨렸다. 지금까지는 해온 게 없지만 그래도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께 노래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겠다"며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는 고슴도치와 동막골소녀의 대결이 그려졌다. 고슴도치는 로이킴의 '피노키오'를 열창했고, 동막골소녀는 포맨의 '못해'를 선곡해 감성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라운드는 동막골소녀가 고슴도치를 이기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고슴도치의 정체는 빅뱅 승리였다. 승리의 등장에 판정단은 모두 경악했다. 승리는 "이제 말 좀 하자. 아무리 인기 프로그램이라 해도 이렇게 사람한테 가면 씌우고 10시간 동안 말 한마디 못하게 하냐"고 가면을 내동댕이쳐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는 "13년 동안 이렇게 무대에서 무관심을 받은 게 처음이다. 달걀은 어찌나 또 안 깨지던지. 제가 13년 방송 생활 하다가 달걀 때문에 당황한 건 처음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모르냐. 빅뱅의 빅자도 아무도 말을 안 하더라"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승리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빅뱅 형들이 이 무대를 가장 봐줬으면 좋겠다. 아마 지금 형들이 불안할 거다. 제가 얼마나 판을 치고 다닐지 말이다. 팬들이 빅뱅 형들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형들이 봐줬으면 좋겠다"며 빅뱅 멤버들을 언급해 훈훈함을 안겼다. 
3라운드 무대에서 커피자루는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열창했다. 동막골소녀는 박정현의 '몽중인'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마지막 가왕 결정전에 진출한 인물은 동막골소녀였다. 무려 80대 19 차였다. 커피자루의 정체는 김구라의 예측 대로 장미여관 육중완이었다. 육중완의 '복면가왕' 출연은 두 번째였다.
육중완은 슬림한 모습으로 등장, "한 7kg 빠졌다. 원래는 15kg 뺐다가 8kg이 다시 쪘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 출연에 대해 "그 때 현장 분위기가 제가 부를 때 박수가 더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이길 것 같았는데 졌더라. 그래서 아쉬워서 다시 나오기로 약속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 사이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결혼도 하고 예쁜 딸이 생겼다. 전에는 아저씨 같은 감성을 쓰고 싶었는데, 이제는 중년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술 한 잔 마시면서 인생이 복합적인 감정으로 다가왔을 때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딸 온음이를 향해 "3개월하고 20일 정도 됐는데 아빠 목소리를 알아 듣는다. 온음아 아빠 TV 나왔어"라고 인사를 건네 '딸바보' 면모를 뽐냈다.
82대 복면가왕 결정전에 오른 밥 로스는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로 감동 무대를 꾸몄다. 동막골소녀는 3연승 밥로스를 꺾고 승리해 가왕이 됐다. 3연승에 그친 밥로스의 정체는 한동근이었다./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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