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추락’ 넥센, 이대로 가을야구 멀어지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30 06: 12

넥센이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넥센은 29일 고척돔에서 치러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전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4연패를 당한 넥센(49승 55패)은 5위에서 6위로 추락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 최근 홈경기 1승 9패, 고척돔 효과 어디로?

넥센은 최근 치른 10번의 홈경기서 단 1승에 그쳤다. 특히 LG와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해 LG전 9연패에 빠졌다. KT에게도 1승 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연이어 치른 롯데와 홈 3연전도 3연패로 마감했다. 가을야구의 승부처였던 홈 6연전에서 1승 5패로 저조했다.
넥센은 혹서기에 돔구장을 쓰는 이점을 전혀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넥센은 8월에 홈경기가 네 번 밖에 남지 않았다. KIA와 두 경기, LG와 두 경기만 남았다. 특히 LG는 넥센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홈경기를 잡아 4위까지 노린다는 장정석 감독의 계획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갔다.
▲ 와르르 무너진 불펜, 선발야구 못 지켜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불펜에 있다. 넥센의 공격력은 큰 문제가 없다. 박병호는 가파른 상승세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해커 합류 후 선발진도 안정을 찾았다. 선발이 잘 던져도 불펜이 무너져 패하는 경우가 많다.
28일 롯데전에서 넥센은 7회 이후 무려 7점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마무리 김상수가 4실점하는 등 부진했다. 29일 롯데전도 마찬가지였다. 브리검이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4호 QS를 기록했지만 불펜이 한 점을 더 주면서 졌다.
지금 넥센불펜의 문제는 선수 한 두 명을 교체한다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장정석 감독은 “투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을 받아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지금 포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박동원과 조상우의 빈자리가 크다.
트레이드를 통한 불펜보강도 쉽지 않다. 장 감독은 “모든 팀이 다 불펜을 원하고 있다. 윈윈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 트레이드 이야기는 해보지만 (성사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결국 넥센은 기존 선수들이 각성하는 수밖에 없다. 불펜 핵심자원 이보근이 29일 1⅔이닝 무실점으로 살아난 것이 그나마 소득이다. 넥센이 불펜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가을야구도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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