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후 귀국’ 최정, 조기 복귀-AG 출전은 아직 미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03 15: 00

SK 간판타자 최정(31)이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조기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자연히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던 최정은 3일 귀국한다. 최정은 지난 7월 24일 인천 두산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왼쪽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껴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허벅지 근육 2도 손상이었다. SK는 곧바로 최정의 근육 치료를 결정했고, 25일 우리보다 치료 노하우가 많은 일본으로 보냈다.
기본적인 치료를 마친 최정은 3일 귀국해 담금질을 계속한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최정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는 빠르다고 반색했다. 당초 예정이었던 3주가 걸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귀국하자마자 바로 야구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일단 좀 더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치료를 받았을 뿐 허벅지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 출전까지도 다소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다음 주까지는 실전에 나서기가 쉽지 않고, 다다음주도 보장할 수는 없다. 1군에 올라오기 전 몇 차례 재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복귀 시점이 더 미뤄진다.
SK는 최정이 빠진 이후 타선이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역시 최정이 있고 없고는 무게감에서 차이가 난다. 비록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에서는 여전히 좋은 수치를 찍고 있었던 최정이다. 이런 최정이 빠지자 타선이 헐거워졌고, 기존에 5~6번을 치던 선수들이 4번으로 이동하면서 부담감이 커진 것은 물론 하위타선까지 약해졌다. 최근 SK가 답답한 공격 양상을 보이는 것도 최정의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인내해야 할 처지다. 허벅지나 햄스트링은 재발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SK는 더 신중하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복귀했다가 다시 부상을 당하면 그대로 시즌이 끝날 가능성까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SK로서는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정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내다보는 시선도 있다.
다음 주 준비를 거쳐 다다음 주 복귀한다고 해도 1군 출전 기회는 세 경기뿐이다. 감각과 몸 상태를 충분히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100%가 아닌 상황에서 대표팀에 갈 확률이 높은데 그런 선수가 대표팀 주전으로 뛰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단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은 최정의 몸 상태를 살피겠다고 말했지만, 어쩌면 조만간 결단의 시간이 찾아올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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