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롯데전 ERA 0.82' 최충연 무너뜨리고 찾아온 연패 탈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04 21: 55

천적을 무너뜨리자 삼성전 연패 탈출도 찾아왔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달렸고 삼성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삼성에는 '거인 킬러'들이 득실거린다. 그 중 한 명이 삼성의 필승조 최충연이다. 최충연은 올 시즌 52경기 2승6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롯데를 상대로는 '언히터블'이다. 9경기 등판해 1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은 0.82(11이닝 1자책점)에 불과하다. 탈삼진은 무려 16개를 잡아냈고 피안타율은 1할7푼9리에 불과하다. 롯데를 공포로 몰아넣은 대상이었다.

올 시즌 상대전적 2승10패로 '삼성공포증'에 시달리던 롯데 입장에선 천적들을 이겨내야 했다. 최충연도 당연히 극복 대상이었다. 
롯데는 이날 역시 경기가 꼬이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초반 수비 실책, 그리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들이 연거푸 나오면서 1회부터 4회까지 실점했다. 1회말 채태인의 희생플라이와 이대호의 솔로포로 2점을 냈고 5회말 채태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 필승조들의 기세, 특히 최충연의 존재를 생각하면 롯데 입장에서는 1점의 점수도 버거워보였다. 기회를 엿보았지만 그 기회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단 번에 살려내야만 했다.
기회는 일단 찾아왔다. 6회 2사 후부터 맞이한 우규민을 상대로 7회말 선두타자 안중열이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전준우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궁지에 몰리자 최충연을 호출했다. 삼성 입장에선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리고 최충연은 무사 1,2루 위기에서 롯데의 간판 손아섭을 상대로 자신있게 상대했다. 통산 손아섭 상대 전적은 8타수 2안타였다. 
손아섭이 수세로 몰아넣어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되려 몰렸다. 초구 몸쪽 145km 속구를 지켜봤고 2구 147km 낮은 코스의 속구에 헛스윙을 했다. 3구 135km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지켜봤고 4구째 149km 속구는 파울로 걷어냈다. 
하지만 손아섭은 연이은 최충연의 속구에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최충연의 149km 속구에 정확히 타이밍을 맞추면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고  유격수 키를 넘어 좌중간으로 빠졌다. 결국 이 타구는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역전 2루타로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 최충연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롯데로서는 극강이었던 최충연을 무너뜨리면서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이 소득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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