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멀티포' 강민호, "이적 후 사직 첫 홈런, 꼭 치고 싶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05 21: 45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다시 한 번 친정팀을 저격했다.
강민호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강민호는 2회초 1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140km 속구를 걷어올려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8호 홈런이자, 삼성 이적 이후 사직에서 터뜨린 첫 홈런이기도 했다. 

아울러 6-2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는 좌월 투런포까지 터뜨리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민호는 "최근 팀은 상승세인데 개인적으로는 부진했다. 오늘 팀 승리에 기여해서 너무 기쁘다"면서 "최근 방망이 감이 왔다갔다하고 있다. 올해 어느 때보다 야구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FA 이적한 강민호는 친정 롯데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적 후, 이날 경기 전까지 예전 홈 구장이던 사직구장에서는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민호도 이 부분을 의식했다. 강민호는 "사실 이번 사직 2연전에 앞서 이적 이후 사직구장 홈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내가 가장 많이 홈런을 쳤던 구장이기도 했기에 이번에는 사직에서 홈런을 꼭 치고 싶었다. 그래도 특별한 감정은 들지 않았고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잘나가는 만큼 내가 공격이 안 될 때는 수비적으로 기여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팀 전체가 가을야구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나아가고 있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줄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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