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처럼 빌보드 1위하고파"..디크런치, 훗날 역사로 기억될 데뷔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8.06 17: 05

 9인조 보이그룹 디크런치(정승, 현오, 찬영, 현욱, 현호, O.V, 딜란, 현우, 민혁)가 화려한 첫 발을 디뎠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신세계 메사홀에서는 디크런치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된 가운데, 데뷔 싱글 ‘0806’의 무대가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디크런치는 패기 넘치는 단체 인사로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신발이 벗겨질 만큼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딜란은 “걱정이 너무 돼서 벗겨지자마자 생각한 게 여기서 멈추면 절대 안 되겠다였다. 그래서 계속 이어갔다”고 말했다.

현오는 역사적인 데뷔의 현장에서 “저희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데뷔를 이룰 수 있어서 멤버들 모두 붕 뜬 기분이다. 설레고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싱글이 ‘0806’인 만큼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 될 것 같다. 처음으로 대중과 팬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는 자리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민혁은 “잠을 잘 못 잤다”며 “어제 꿈을 꿨는데 쇼케이스를 하는 꿈을 꿨다. 그래서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크런치는 걸스데이 제작자 이종석 대표가 제작하는 9인조 보이그룹으로 론칭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팀명은 DIAMOND-CRUNCH(다이아몬드크런치)의 줄임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체인 다이아몬드를 부서뜨릴 만큼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음악적 파급력을 가진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현욱은 “후보가 많았다. 재밌는 이름으로는 ‘힙합기동대’, 강렬한 이름으로는 ‘힙합갱스터’도 있었다. 고민과 고민이 있었는데 팀 이름보다는 팀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나아가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처음 이름인 디크런치를 사용하게 됐다. 저희 아홉 명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때 멤버들 중 현우, 현호, 현오, 현욱까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멤버들이 있던 가운데, 현욱은 “저희 현욱, 현호, 현오, 현우 모두 다 본명이다. 처음에는 예명을 사용하려고 했다. 헷갈려서 회사에서도 예명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는데 본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디크런치는 힙합장르의 그룹으로 실력파임을 자신하고 있다. 앞서 데뷔전 네이버 뮤지션 리그에서 유닛 '급식단'으로 참가해 최종 6팀에 뽑혀 앨범제작 기회를 가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제작이 가능하다. 실제로 데뷔 싱글 ‘0806’의 안무, 작사, 작곡, 랩 메이킹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O.V는 “그만큼 창작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배우면서 연습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찬영은 포인트 안무인 ‘달쓸밀 댄스’를 소개했다. ‘팰리스’의 가사 중 “지금 나는 달리고 쓸리고 밀리고”라는 부분을 실제로 달리는듯한 움직임과 머리와 몸을 쓸어내리는 동작이다. 또한 아홉 명 발소리가 한 번에 맞는 칼군무 역시 관전 포인트다. O.V는 “처음에는 저희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드리고자 딥한 힙합곡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뷔 싱글 ‘0806’에는 디크런치의 포부를 담은 타이틀곡 ‘팰리스(Palace)’와 쉼없이 달려온 이들의 휴식을 위한 ‘아이 원트(I WANT)’ 2곡이 수록돼 있다. 티크런치 멤버로 구성된 작곡팀 G.I.G(O.V, 현욱, 현오)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팰리스’는 묵직한 서브 베이스와 트랩비트 위에 오케스트라섹션을 사용한 ‘시네마틱 힙합’ 장르의 곡이다.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두려움, 떨림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던 거대한 궁전(Palabe)을 표현한 곡으로 디크런치의 목표, 인내 그리고 희망을 담고 있다.
멤버들은 각자 넘치는 끼를 방출했다. O.V는 즉석에서 사이먼 도미닉 성대모사를, 현욱은 루이 암스트롱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현우는 롤모델을 전하는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선배님들이 저희보다 먼저 힙합 타이틀을 들고 나오셨고 모두에게 존경받는 아티스트가 되셨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담고 싶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제이홉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무대 위에서 춤을 정말 잘 추시기도 하지만 표정이 정말 좋으시다”고 밝혔다.
현욱은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야망 큰 목표가 있다. 작은 무대부터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차트인이 목표로 성장형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오는 자신이 원하는 수식어로 “자체제작을 하니까 다이아돌이라고 붙이고 싶다. 다 같이 이뤄내는 아이돌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승은 “힙합이라는 장르를 추구하고 팀의 콘셉트가 확고하다”며 “저희가 작곡, 작사, 안무 창작까지 하는 팀이어서 그런 점에서 다른 팀과 차별점이 아닐까”라고 다른 팀과 차별점을 전했다.
현오는 대박 징조에 대해 “떨어질 수야 떨어질 수 없는 물건이 떨어지거나 거울 속 큰 손이 저에게 다가오는 일이 있었다”며 “귀신이 나오면 대박이 난다고 했다”고 밝혔다. 현욱은 “저희를 만들어주신 스태프분들과 대표님께 감사하다.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할 수 있는 디크런치가 되겠다. 그리고 저희 멤버들의 부모님들이 믿고 지지해주셔서 이렇게 있을 수 있기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O.V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을 희망한 가운데, “저는 제가 부족한 걸 알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출연하고 싶다. 불러 달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즉석 프리스타일랩과 사이먼 도미닉 성대모사로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디크런치가 세상에 처음 내보인 데뷔 앨범 ‘0806’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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