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무위로 돌아간 대타, 구멍이 된 한화 3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09 22: 19

대타 투입 의미가 없었다. 대타를 쓰면서 3루수도 바뀌었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 실수가 나왔다. 
9일 청주 넥센-한화전. 한화가 1-3으로 뒤지던 5회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유격수 쪽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연결돼 출루에 성공했다. 이동훈이 3루 파울플라이, 지성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자 한화 벤치에서는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선진 타석에 강경학이 들어섰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져있지만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강경학에게 기대를 걸었다. 볼카운트 2-1, 유리하게 점한 강경학은 4구째 슬라이더를 치지 않았다. 그 사이 1루 주자 하주석이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도루 시도. 

그러나 넥센 포구 김재현의 총알 송구에 걸려 2루에서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최초 판정 그래도 아웃. 대타로 들어선 강경학은 제대로 된 타격도 해보지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아쉽게 5회말 공격이 종료된 한화는 6회초 수비에서 포지션을 바꿨다. 대타 강경학이 2루수로 들어가며 선발 2루수 정은원이 3루로 이동했다. 그런데 하필 3루에서 사달이 났다. 1사에서 고종욱의 낮은 바운드로 간 타구를 정은원이 원바운드로 끊지 않고 뒤로 물러서다 타구를 빠뜨린 것이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성 플레이. 올 시즌 3루수로 10경기(7선발) 나선 정은원이지만 주 포지션인 2루수나 유격수와 달리 빠른 타구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후 넥센은 5득점을 몰아치며 스코어를 8-1로 벌렸다. 한화로선 5회 대타 낭비 여파로 3루 수비까지 구멍이 나 아쉬움 두 배였다. 
타선까지 침묵한 한화는 넥센에 5-16 대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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