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8회 자멸 8연패' LG, 아쉬운 번트수비&투수교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09 21: 55

 LG의 연패는 8연패로 늘어났다. 8회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고 아쉬움이 남는 투수 교체였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4-4 동점인 8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러프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삼성은 희생번트 수순. 김헌곤이 보내기 번트 자세를 잡자, LG는 투구와 동시에 3루수와 1루수가 달려 들어오며 압박했다. 김헌곤은 3루쪽으로 번트 시도. 타구를 잡은 3루수 양석환은 그러나 1루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1루 베이스가 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1군에 콜업돼 데뷔 후 처음 선발 출장한 2루수 양원혁이 번트 수비 포메이션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기록은 번트 안타. 

삼성으로선 1사 3루가 아닌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3루 관중석은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이때 LG는 투수를 신정락에서 문광은으로 교체했다. 문광은이 박한이와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3루측 관중석이 조용해졌다. 
1루 주자의 도루로 2사 2,3루 상황에서 LG는 또 한 번 투수 교체를 했다. 2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문광은을 내리고 마무리 정찬헌을 올렸다.
그러나 정찬헌은 김성훈 상대로 초구에 유격수 키를 넘겨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마무리를 올려 실점없이 막아내려 한 투수 교체는 실패로 끝났다.
번트 수비가 제대로 됐다면 점수를 주지 않고 8회가 끝났을 수 있다. 팽팽한 승부처에서 이전까지 2015년 3경기 2타수 1안타가 1군 성적 전부인 신예 2루수를 대수비로 교체했더라면. 
절대 위기에서 삼진 2개로 급한 불을 끈 투수를 빨리 내리고 마무리를 올린 것도 결과적으로 아쉬운 투수 교체였다. 4-1로 앞서다 역전패, 경기 내용에서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8연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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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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