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생애 첫 만루포' 안중열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09 21: 36

롯데 포수 안중열이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안중열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안중열의 성적은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9번 포수로 출전한 안중열은 2회 첫 타석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2사 1루에서는 중전안타를 날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생애 최고의 손맛을 느꼈다. 

5회초 대타 손아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밥상이 안중열에게 찾아왔다. 안중열은 KIA 투수 임창용의 초구를 노려 힘껏 스윙했다. 그러나 파울. 의식적으로 임창용의 직구를 노린 듯 했다. 
이어 2구도 기다렸던 직구가 들어왔다. 몸쪽 살짝 낮은 코스였지만 안중열의 벼락스윙이 이어졌다. 타구는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며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고 결승홈런이었다. 
경기후 조원우 감독도 "후반기 마운드가 안정화 된 것은 안중렬 선수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격도 기대하고 있고, 오늘 특히 경기의 흐름을 결정하는 만루홈런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안중열은 "아마추어 때도 해보지 못한 만루홈런을 기록해서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초구에 파울 되었던 것이 실투였다고 생각했는데 놓쳐서 매우 아쉬웠고 다시 정확히 치자고만 생각했다"고 홈런 장면을 되새겼다.
이어 "재활이후 2군에서는 그 전에 잘 안되는 것들을 모두 버리고 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더 잘되는 것 같다. 후반기 계속 점수를 최대한 안주는 것에 집중하고 팀을 위해서 선배들을 잘 받쳐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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