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라인업'도 LG의 2번째 8연패를 막지 못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09 22: 20

 LG가 9일 잠실구장에서 삼성에 패하며 8연패에 빠졌다. 6위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5위를 유지했지만,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타순의 대폭 변화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며 시즌 2번째 8연패를 당했다
'고정 라인업'을 고수하던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타순을 대폭 변경했다. 1번 박용택, 중심타선 3-5번을 김현수-채은성-이천웅으로 바꿨다.
박용택이 톱타자로 출장한 것은 2017년 8월 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350일 만이다. 4번타자 채은성은 올 시즌 처음, 2016년 7월 29일 마산 NC전 이후 741일 만에 처음이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타순을 더 많이 바꿨다. 박용택이 1번타자로 출장한다. 과거에 1번으로 나올 때 성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며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새 라인업은 박용택(지명타자)-이형종(좌익수)-김현수(1루수)-채은성(우익수)-이천웅(중견수)-양석환(3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양원혁(2루수)이었다. 2루수 자리에 정주현이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양원혁이 콜업돼 이날 프로 첫 선발 출장했다.
1회 박용택의 볼넷,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2회 2사 3루에서 양원혁이 볼넷을 골라 연결했고, 박용택이 스리런 홈런으로 모처럼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침묵했다. 추가점을 못한 것이 결국 부메랑이 됐고, 재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이천웅의 1회 동점 후 1,2루에서 2루수 병살타로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채은성은 5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렸다.
타자들은 5회부터 가동된 삼성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고, 수비에선 종반 실수가 연이어졌고 불펜은 동점과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4-4 동점인 8회 번트 수비에서 실수가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했다. 정찬헌이 위기에서 불을 끄지 못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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