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후드 플레이?' 8회 김진욱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간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09 22: 26

"네이버후드 플레이가 아닌가?"
두산 베어스와 kt wiz가 맞붙은 수원 KT위즈파크. 8회초 4-2로 앞선 두산은 선두타자 조수행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선두타자 출루로 찬스를 잡은 두산은 추가점을 위해 류지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류지혁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정성곤의 3구 째에 번트를 댔고, 홈플레이트 앞에 튄 공을 포수 장성우가 2루로 송구했다. 공을 받은 유격수 박기혁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에 공을 던졌다.
접전 상황이 이뤄졌던 2루에서 2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이번에는 김진욱 감독이 나왔다. 김진욱 감독도 심판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했고, 심판의 설명을 들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상황은 이랬다. 김태형 감독은 2루 상황에 대한 아웃-세이프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김진욱 감독의 질문 내용은 병살 상황에서 네이버후드 플레이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네이버후드 플레이는 수비수와 주자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2루를 밟지 않아도 아웃을 인정해준다는 규칙이다.
KBO리그 규정 제 28조 '비디오판독'에는 "수비수가 2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시도할 때 주자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베이스를 터치할 수 있고, 베이스를 터지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주자는 완벽히 아웃이라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고 돼있다. 즉, 네이버후드 플레이는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
김진욱 감독은 네이버후드 플레이인 만큼,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닌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심판진은 당시 워낙 접전 상황인 만큼, 받아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해 비디오 판독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김진욱 감독에게 설명했다.
한편 규정에 따르면 비디오판독이 내려진 다음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돼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의 경우 번복에 대한 항의가 아닌 단순 질의였던만큼 별도의 퇴장 조치는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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