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시즌 최고투' 구창모, 341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09 23: 16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불운과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날짜로 따지면 341일 만이다.
구창모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구창모는 자신의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구창모의 가장 최근 선발승은 지난 2017년 9월2일 마산 LG전(5이닝 무실점)이었고 341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올 시즌 구창모는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붙박이 보직은 아니었다. 불펜과 선발을 수시로 오갔다. 선발진에 수시로 결원이 생기면서 구창모는 불펜으로 이동한 뒤에도 선발진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이날 선발 등판은 지난달 26일 이후 3번의 불펜 등판을 거친 뒤 맞이한 선발 기회였다. 
선발 투수 구창모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다고 구창모의 역량을 탓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구창모는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는 5번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도 11번이나 됐다. 그러나 구창모에게는 패전만 쌓여갔다. 
하지만 이날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 투수 김광현 앞에서 구창모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구창모의 7이닝 소화는 통산 두 번째다. 지난 2017년 6월8일 마산 롯데전(7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
이날 구창모는 볼넷이 단 2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제구가 괜찮았다. 5회 이후 뚝 떨어지던 스태미너도 이날만큼은 문제되지 않았다. 7회 투구 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도 구창모의 속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구위와 제구, 체력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추고 마운드에 오른 그에게 시즌 최고의 투구 내용이 다가오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341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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