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이 극찬하는 안중열의 진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10 13: 56

"공수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안중열 효과에 반색하고 있다. 안중열은 팔꿈치 부상 재활을 마치고 1군에 복귀해 공수에서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하고 있다. 탄탄한 안방살림은 물론 9번타자로 3할대에 가까운 타율로 공격의 열쇠 고리 노릇을 하고 있다. 
안중열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가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10차전이었다. 4-4로 팽팽한 5회초 2사 만루에서 KIA 선발 임창용과 상대했다. KIA가 투수를 바꾸지 않은 것도 9번타자 안중열을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안중열은 임창용의 2구 몸쪽 직구를 노려쳐 좌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임창용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안중열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대투수와 대결에서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초구부터 시원스럽게 스윙을 가져갔다. 반드시 치겠다는 강렬한 의지였다. 2구가 몸쪽으로 붙여왔는데도 풀스윙으로 타구를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언더핸드 징크스에 고심하던 조원우 감독은 안중열의 한 방으로 가슴에 뻥 뚤렸다.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되었다. 안중열은 선발로 돌아온 베테랑 노경은과 호흡을 잘 맞춰 호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망이 뿐만 아니라 포수마스크를 쓰고도 안정감을 주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이런 안중열이 고마운 모양이다. 그는 "안중렬 선수가 후반기 수비와 공격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포수 자리가 안정화 된데 공이 크다. 실점을 많이 하는 경기가 있지만, 투수 방어율도 낮추고 있고, 안정적으로 리드를 하고 있다. 송구도 많이 나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공격도 칭찬했다. 조 감독은 "9번에서 좋은 타격을 하며 흐름을 이어 주고 있다. 필요할 때는 포볼로도 나가고, 장타력도 가지고 있는 등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9일 경기에 앞서 좋은 평가했는데 안중열은 홈런으로 부응했다.  
안중열은 이날 타율을 2할9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조원우 감독은 "앞으로도 좋은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안중열이 안방살림을 잘 꾸리면서도 타격까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을야구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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