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선발 후 ERA 9.29' 차우찬, 태극마크 위태롭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10 20: 57

 선동렬 아시안게임(AG) 대표팀 감독은 10일까지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 상태와 경기력을 체크한 뒤 교체 선수를 고민한다고 했다. AG 대표팀 투수 차우찬(LG)이 계속되는 부진으로 교체 여부를 놓고 고민거리가 됐다.
차우찬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난타당했다. 3⅓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다. 7월 이후 6차례 등판에서 모두 6실점 이상씩 허용하며 무려 44실점이다. 대표팀 엔트리에 뽑힌 이후 10경기(52⅓이닝)에 출장해 54실점 평균자책점이 9.29다.  

7월에는 고관절 통증으로 부진했다고 감안할 수 있지만, 통증을 치료하고 복귀한 지난 4일 이후 2경기에서 2연속 8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0일까지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해 부상자 교체를 검토하는 선동렬 대표팀 감독에게도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1회 경기 시작하자마자 3루타-단타-단타로 1실점하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러프, 김헌곤, 배영섭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팀 타선이 3-1로 역전한 3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1사 후 볼넷-사구-안타-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손주인의 중견수 직선타 희생플라이로 3-4 역전을 허용했다. 
4회 첫 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 김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러프의 좌전 적시타로 5점째를 허용했다. 김헌곤에게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구위가 떨어져 밀어친 타구가 쭉 뻗어나갔다. 
이날 직구 구속은 1회부터 145~147km로 조금 올라왔다. 그러나 제구가 들쭉날쭉했고, 위기에 결정구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잦은 견제구를 던지며 예전같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부상이 아닌 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7월 이후 차우찬의 피칭을 냉정하게 본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피칭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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