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잘 막고, 잘 치고' 하주석이 지배한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1 21: 15

하주석이 대전 경기를 지배했다. 잘 막고 잘 치면서 한화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하주석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8회말 결승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주석의 활약으로 한화도 KT를 5-3으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시즌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하주석은 8월 들어서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전까지 8월 8경기에서 26타수 12안타 타율 4할6푼2리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타순도 6번으로 올라왔다. 

2회 첫 타석에서 초구에 좌익수 뜬공 아웃됐지만 4회 무사 1루에서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무사 2·3루로 찬스를 연결했고, 최재훈의 좌중간 2타점 2루가 터지며 3-2로 역전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이자 2경기 연속 2루타 행진을 이어갔다. 
결정타는 3-3 동점으로 맞선 8회말 나왔다. 1사 후 이성열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하주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KT 구원 심재민의 초구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쭉쭉 뻗은 타구는 우중간으로 향했다. 1루 주자 이성열을 홈에 불러들인 결승 3루타. 
쐐기 득점도 하주석의 발에서 만들어졌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최재훈이 원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기습적으로 스퀴즈 번트를 댔다. 높은 공에 주저 앉으면서 타구를 페어 지역 안으로 넣었고, 3루에서 스타트를 끊은 하주석이 재빨리 홈을 파고 들었다. 결승타에 쐐기 득점이었다. 
타격뿐만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하주석의 진가가 빛났다. 8회 1사 1·2루에서 박경수의 빗맞은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낸 뒤 2루로 러닝 스로했다. 잡기 버거운 타구였지만 캐치에 2루 토스까지 완벽했다. 6-4-3 병살타로 연결하며 이닝 종료, KT의 흐름을 차단했다. 하주석의 힘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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