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첫 홈런+2볼넷' 반슬라이크, 두산이 기대한 활약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11 21: 18

스캇 반슬라이크(32)가 눈야구와 장타 모두 보여주며 기다림에 응답했다.
반슬라이크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우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7월 초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에 합류한 반슬라이크는 6경기에서 1할5리(20타수 2안타)로 부진했고, 결국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2군에서 적응 기간을 가진 반슬라이크는 지난 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KT와의 2연전에서 6타수 2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반슬라이크는 이날 선구안과 더불어 첫 홈런을 날리면서 장타력까지 한껏 과시했다.
2회초 1사 1,2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반슬라이크는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제구가 흔들리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5회초 주자 1,2루에서도 반슬라이크는 욕심을 내기 보다는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이었다.
7회초 입맛에 맞는 공이 오자 여지없이 배트가 돌아갔다.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반슬라이크는 바뀐 투수 진명호의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반슬라이크의 KBO리그 첫 홈런포.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홈런 한 방씩을 쳐주길 바랐던 두산의 기대를 채워준 그 모습이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5-2로 잡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반슬라이크의 반등 조짐에 더욱 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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