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안타 폭발' 최형우, 남은 목표는 자존심 100타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12 13: 01

KIA 간판타자 최형우가 모처럼 웃었다. 
최형우는 지난 11일 SK 와이번스와의 인천경기에서 홈런이 곁들여진 멀티안타와 멀티타점을 신고했다.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이었다. 4안타는 시즌 처음이다.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포가 터졌고 후반에는 쐐기 2루타까지 기록했다. 중심타자의 힘을 보여준 하루였다. 
최형우는 올해 힘겨웠다. 올해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 18홈런, 68타점, 6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9푼9리, 장타율은 5할3푼5리이다. OPS는 0.934, 득점권 타율은 3할5리이다. 병살은 13개를 기록했다. 여느 타자라면 무난한 기록이다. 그러나 그 선수의 이름이 최형우, 그것도 연봉 15억 원을 받는 선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년 최형우는 타율 3할4푼6리, 26홈런, 120타점, 98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4할5푼, 장타율은 5할7푼6리이다. OPS는 1.026, 득점권 타율 3할6푼8리였다. 병살은 15개였다. 최형우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8년 만의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수치들이 하향세이다. 장타율과 출루율이 뚝 떨어졌다. 득점권 타율도 하락했다. 최형우는 FA 입단 당시 '3할-30홈런-100타점'은 기본이라고 자신했다. 작년 30홈런에 실패했지만 120타점으로 이를 만회했다. 홈런이 적다고 딴지를 거는 이들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역시 30홈런이 어려워 보이는데다 100타점 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남은 38경기에서 32타점을 더해야 가능하다. 경기당 1개 꼴이다. 3번 타순으로 내려앉아 기회가 줄어든 점도 불안요소이다. 두 자릿 수 타점에 그친다면 5년 만의 수모이다.  결국 최형우의 남은 시즌의 목표는 타점을 부지런히 쌓는 일이다. 
변수는 후반기 부진이다. 부진했던 작년에도 후반기 58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를 기록했다. 장타력이 떨어져 4홈런에 그쳤지만 39타점을 올렸다. 올해는 21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에 불과하다. 다만 홈런이 5개로 늘었고 15타점을 기록했다. 첫 4안타가 후반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KIA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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