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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인터뷰] 일찍 찾아온 시련, 롯데 이승헌은 더 단단해진다

[OSEN=조형래 기자] 프로 첫 시즌, 데뷔조차 하지 못하고 불의의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이 더 길었다. 그렇게 잠시 잊혀지는 듯 했지만, 시련을 딛고 다시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은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됐다. 건장한 체구로 피지컬적인 면은 '탈고교급'이라고 평가 받았고 구위와 제구 모두 수준급으로 꼽혔다. 고교 1학년 때 유급으로 인해 연고 구단인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 선수가 되진 못했지만 1차 지명급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양창섭(삼성), 김민(KT), 곽빈(두산) 등과 함께 올해 1군 무대를 누빌 신인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구단과 자기 자신에 걸었던 기대는 실망과 좌절로 바뀌었다. 지난 2월 퓨처스팀 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우측 1번 갈비뼈(쇄골 아래 위치한 갈비뼈) 골절을 당했다. 

"대만 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하기 전에 갑자기 통증이 심하게 왔다. 이틀 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한 번 통증이 왔었는데, 잠잠해져서 괜찮은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1번 갈비뼈 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이승헌이 밝힌 부상 당시의 상황이다.

결국 이승헌은 프로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져보기도 전에 약 4개월의 재활기간을 가졌다. 공을 던지는데 직접적으로 연관있는 어깨나 팔꿈치 쪽의 부상이 아니라서 불행 중 다행이긴 하지만 이승헌에게는 4개월의 시간이 길었고 시련의 시기였다. 

그는 "치료만 받고 몇 개월 동안 누워 있었다. 정말 힘들었고 나 자신에게 너무 속상했다"면서 "다른 친구들은 다 1군이나 2군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았다. 야구를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1군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동기생들에 대한 부러움도 함께 찾아왔다. 이승헌은 "김민이나 양창섭 등 친구들을 보면 '나도 사직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안 아팠으면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미 지난 일은 지난 일. 뒤늦게 다시 실전 마운드에 서게 된 만큼 후회할 시간은 없다. 대신 긍적의 생각만 갖고 있다. 그는 "늦긴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코치님들도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몸을 만들자고 말씀을 해주신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승헌은 현재 4경기(4이닝) 6탈삼진 4사구 3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퓨처스 삼성전 2이닝 33구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복귀 이후 최다 이닝, 최다 투구 수였다. 

이승헌은 "지금은 일단 투구 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코칭스태프에서 관리를 해주시는 편이다"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는 있는데 제구나 밸런스, 구속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단짝인 윤성빈에게 전해 듣는 1군 이야기도 이승헌에게는 관심사. 그는 "(윤)성빈이가 1군 타자들의 힘, 컨택들은 차원이 다르다. 제구가 정말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서로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련을 딛고 이승헌은 더 단단해지고 있다. 조급해서는 안되지만 의욕까지 막을 수는 없다. 이승헌은 "남은 시즌 동안 부상은 두 번 다시 당하고 싶지 않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불펜으로 던지다보면 선발 기회도 올 것이다. 경기 경험도 쌓으면서 정말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1군 마운드에도 올라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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