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히든싱어5' 바다 편, 다 된 레전드에 조수애 막말+슈 통편집 뿌리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13 11: 29

'히든싱어5' 바다 편이 '역대급' 난이도와 감동의 향연으로 레전드로 남게 됐다. 하지만 오점이 생겼다. 패널로 나온 JTBC 조수애 아나운서의 경솔한 발언과 S.E.S 멤버 슈의 통편집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 1세대 걸그룹 S.E.S의 메인보컬 바다가 진짜 가수로 등장했다. 시즌1 때부터 '히든싱어' 섭외를 기다렸다는 그는 "원조가수들이 긴장을 많이 하더라. 저는 정말 즐기면서 제 노래를 좋아해 준 분들과 최고의 무대를 즐기겠다. 열심히 하겠다"며 씩씩하게 소감을 말했다. 
1라운드 'Dreams come true'를 시작으로 2라운드 '너를 사랑해', 3라운드 'mad', 4라운드 '꿈을 모아서'까지 매 라운드가 흥미진진했다. 바다는 1, 2라운드 연속으로 탈락 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역대급' 난이도를 입증했다. 바다의 모창 능력자들은 최고의 실력으로 듣는 이들의 '꿀잼'을 이끌었다. 

감동도 컸다. 바다는 비록 4라운드에서 3위로 탈락했지만 오랫동안 자신을 사랑해 준 팬들과 함께 노래하는 순간을 즐겼다. 팬들의 사랑에 눈물을 펑펑 흘릴 정도. 탈락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린 순간에는 "정의가 실현됐다. 모창 능력자들은 5개월을 준비했으니 떨어지면 안 되는 분들이다. 그냥 기분이 좋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시청률도 응답했다. '히든싱어5' 바다 편은 13일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수도권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8.8%를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은 6.4%, 2049 타깃 시청률은 4.2%를 찍으며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호평을 모두 따낸 셈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2라운드 경연을 마치고서 패널로 나온 조수애 아나운서는 "저는 좀 (바다가) 아닌 것 같은 사람은 알겠어요. 3번이다"라고 말했다. MC 전현무는 이유를 물었고  조수애 아나운서는 "그냥 노래를 못하시는 것 같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방청객들이 술렁거릴 정도였다. 
결국 바다도 발끈했다. 그는 통 안에서 답변 외에 말을 하면 안 되는데도 "제가 3번에 있었으면 기분이 좀 나빴을 것 같네요. 제가 3번에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불쑥 속내를 털어놨다. 전현무와 송은이가 유쾌하게 상황을 넘겼지만 모창 능력자들을 아끼는 바다의 진심에는 불쾌함이 역력했다.  
반면 옆에 앉은 한해는 "저는 의견이 완전 다르다. 3번이 노래를 제일 잘했다. 3번이 바다 같다"고 의견을 냈다. 한해의 발언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고 조수애 아나운서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한해의 말처럼 조수애 아나운서가 노래를 못한다고 했던 3번 도전자는 바다를 꺾고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패널로 나온 슈의 통편집도 씁쓸한 부분이었다. S.E.S는 대한민국 걸그룹의 시초이자 아시아를 접수한 원조 걸크러시다. 만삭인 유진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슈는 패널석에 앉아 바다를 현장에서 응원했다. 하지만 녹화 이후 도박 파문에 휩싸여 불가피하게 통편집 된 것. 
고정 패널인 송은이 옆에 앉아 풀샷으로 간간이 보이는 슈의 모습은 S.E.S 팬들에게 더욱 아픈 순간이었다. 자료화면에 담긴 요정 같은 S.E.S의 추억은 더욱 그러했다. 잘못된 선택으로 S.E.S와 바다, 팬들에게 아픔을 안긴 그가 유난히 밉고 속상한 순간이었다. 
방송 이후에도 여전히 '핫'한 '히든싱어5' 바다 편이다. 조수애 아나운서의 망언과 슈의 통편집이 아니었다면 더욱 완벽했을 터다. /comet568@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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