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삼고초려 출연" 선예, 부정여론 잠재우고 컴백 시동켜나(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8.13 11: 41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MBC '복면가왕'을 통해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앞서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며 컴백을 예고한 선예. 아직 그의 복귀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 출연하게 된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선예의 새로운 행보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선예는 지난 12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13년 원더걸스 탈퇴 이후 5년 만에 오른 무대. 그는 ‘하니’ 가면을 쓰고, 이적의 '다행이다'와 박효신의 '숨'을 열창하며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했다. 가왕의 자리는 동막골소녀에게 내줬지만, 선예는 5년 만의 무대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 셈이다.
오랜만에 방송국에 와서 노래를 부른 선예는 그 감회가 남달랐을 터. 그는 “방송국에 와서 이렇게 방송을 하니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옛날 생각이 훅 나더라. 라비씨가 나의 팬이라고 말해주는 걸 보면서 음악을 내가 그렇게 했었지 라고 생각이 나더라"며 “한 명이라도 내 노래에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면가왕'에서 오히려 감동 받고 위로 받은 것 같다”고 가수로서의 지난 시절을 되돌아봤다.

또 두 아이의 엄마인 선예는 이날 방송을 통해 "아이들은 가끔 내가 노래를 불러주면 시끄럽다고 한다. 아직 어려서 내가 노래를 했다는 그런 개념이 없다. 그래서 조금은 서운하기도 하다”라며 그동안 엄마로서의 삶에 집중했음을 전했다.
선예는 방송 이틀 전, 공식적으로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한 사실을 알리며 연예계 복귀를 알린 바다. 그리고 '복면가왕'이 그 새로운 출발이 된 것.
하지만 선예의 섭외는 꽤 오래 전부터 진행된 것이었다. 연출을 맡은 오누리 PD는 선예의 섭외가 삼고초려 끝에 이뤄진 것임을 밝혔다.
오 PD는 "이전 ‘복면가왕’ 담당 선배 PD가 계실 때부터 선예 씨와 계속 연락을 취해왔다. 그게 재작년쯤부터였을 것이다. 실제로 몇 번 스케줄을 잡기도 했는데 일정이 좀처럼 맞지 않아 성사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스케줄이 어떻게 잘 맞게 돼 출연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하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선예 섭외에 공들였단 사실을 들려줬다.
선예 스스로도 굉장히 신중하게 출연을 결정했다고. 선예를 독려한 건 지난해 ‘복면가왕’을 통해 10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 선예의 절친한 친구 배우 서민정이었다고도 전했다.
이어 오 PD는 선예의 음악 열정에 대해 호평하며 "선예 씨가 비밀리에 입국해서 합주까지 오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녹화까지 비밀로 잘 찍은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연 결정은 일찍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선예 씨가 노래를 굉장히 신중하게 골랐다. 아무래도 결혼 이후에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거라 더욱 신중하셨을 것 같다”고 선예의 선곡 비하인드를 밝혔다. 
선예는 무대를 내려온 후, ‘복면가왕’ 판정단으로 참여한 걸그룹 에이핑크에게 “걸그룹 활동 힘들 텐데 힘내라”며 따뜻한 응원을 했고, 자신의 열혈 팬임을 인증한 빅스 라비에게는 “수록곡까지 잘 알고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국민걸그룹 멤버에서 현역 걸그룹 최초로 결혼을 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선예. 워낙 원더걸스를 아꼈던 팬들이 많은 만큼, 그의 복귀에 날카로운 시선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예가 어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도 아닌 만큼, 복귀를 하지 못할 이유 또한 전혀 없다. 오히려 그의 컴백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크다.
선예가 어떤 진정성으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볼 만 하다. / nyc@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선예 SNS,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