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어벤져스"…조승우X지성, 추석 흥행 운명 바꿀 '명당'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13 12: 07

대한민국 극장가 추석 흥행 운명을 바꿀 '명당'이 스크린에 찾아온다. 
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명당'은 '관상',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무리 작품.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로 탄탄한 스토리와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박희곤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명당'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조승우, 지성의 첫 랑데부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승우, 지성부터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등 최고의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은 박희곤 감독은 "주위 선후배 감독님들한테 배우 호강을 누리는 감독으로 질투를 받고 있다. 3계절에 거쳐서 영화를 찍었는데 고생을 해주신 배우 분들의 공이 잘 살도록 9월 19일에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스크린에 옮겨온 것에 대해 "제작사 주필호 대표님이 10년 넘게 기획을 해오셨다. 제가 참여했을 때 드라마틱한 소재가 시나리오에 있었고, 연출에 욕심을 낼 정도였다"라며 "명당이라는 소재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욕망에 귀결되는 지점이라 아주 매력적인 소재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희곤 감독은 "땅으로 인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희로애락이 따라온다. 몇천년, 몇만년 이어져온 땅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세상과 인생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라며 "오늘은 나와 있지 않지만, 땅이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승우는 3년 만에 '명당'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조승우는 "제가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저와 2011년에 '퍼펙트 게임'에서 함께 하셨던 박희곤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이 작품에 기쁜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명당을 알아보는 지관 캐릭터를 연기한 조승우는 "감독님이 풍수지리에 대한 책을 주셨다. 죄송하지만 몇 장 못 읽었다.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했다"며 "현장에서 지성에서 연기를 하며 고개를 많이 숙였다. 저 형은 저렇게 하는데 저는 게으르다, 막 하려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형은 항상 집중하고 있는다. 밤샘 촬영이라도 허리를 펴고 음악을 듣다가도 바로 연기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감탄했던 것도 여러 번이다. 연기 호흡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지성 형한테 한수, 두 수, 백 수를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지성은 '좋은 친구들'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지성은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존경하는 선후배님들과 함께라 안할 이유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조승우 씨의 팬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팬이 됐는데, 함께 작업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똑똑하고 멋지고 좋은 배우였다"고 말했다. 
특히 지성은 역사 속에서 잘 알려진 인물인 흥선대원군 역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지성은 "저희가 잘 알고 있는 흥선대원군이 아니라 그 이전의 흥선을 다루고 있다. 발자취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추론을 해봐야 했었다. 이 사람의 리더십이 포용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고 표현을 잘 해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채원은 조선 최고의 대방 초선 역을 맡아 7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다. 문채원은 "감독님 작품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감독님이 새롭게 연출을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출연하게 돼서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비밀의 숲', '라이프'에서 조승우와 불꽃 연기 대결을 선보이고 있는 유재명은 '명당'에서는 절친 캐릭터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유재명은 "이번 작품에서 저와 조승우 씨의 모습을 보면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말 잘 맞고 재밌다. 현장에서든 일상에서든 좋은 친구다. 행복한 인연을 만난 것 같다. 앞으로도 저를 계속 따라다닌다면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조승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에 조승우는 "제가 질척거렸다. 앞으로 30작품 정도 더 따라다닐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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