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의 AG 대표팀 승선, 비단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13 16: 50

선동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후 최종 엔트리 교체 선수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선동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현재 부상 등의 사유로 제 기량 발휘가 힘든 선수를 교체하기로 하고 투수 차우찬(LG)과 정찬헌(LG), 3루수 최정(SK), 외야수 박건우(두산) 등 4명을 최원태(넥센), 장필준(삼성), 황재균(KT), 이정후(넥센)로 각각 교체한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 그 중 차우찬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들과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몸 상태와 KBO 리그 성적, 컨디션 등을 고려해 아시안게임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필준이 선동렬호에 승선하게 된 건 비단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대표팀 구성을 앞두고 "무엇보다 절박감과 의욕이 있는 선수들을 뽑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11월 APBC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선동렬 감독은 장필준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당시 대표팀의 맏형이었던 장필준은 쉬는 날에도 일본과 대만전에 일부러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나가 메모를 해가며 후배들을 다독거리는 등 열과 성을 다했다. 
그래서 선동렬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장필준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 당시 장필준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아쉽게도 승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장필준은 최근 10경기 평균 자책점 0.87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선동렬 감독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장필준에게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지난해 WBC 대표팀은 일부 고액 연봉 선수들의 일탈이 팀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예선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장필준이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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