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동해 "은혁과 단 한 번도 싸운 적 없어, 서운한 건 딱 두 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8.15 07: 51

 올해 슈퍼주니어-D&E의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흐를 전망이다. 지난 2015년 10월 동시기에 입대해 꾸준히 유닛을 위한 음악 작업에도 충실해왔던 동해와 은혁이 D&E의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하는 것. 9월에는 일본 투어가 예정돼 있고 12월까지 슈퍼주니어의 다양한 활동이 예고, 2018년 ‘엘프’들은 벌써 행복한 한해다.
16일 오후 6시에는 슈퍼주니어-D&E의 두 번째 미니앨범 ‘바웃 유’가 발매된다. 앨범 재킷 사진,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 뮤직비디오 등 모든 콘텐츠를 미국 뉴욕 올로케이션으로 진행해 색다른 비주얼을 예고한다. 특히 트랩 힙합 장르에 도전, D&E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로서도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첫 눈에 반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스윗한 가사로 담아낸 가운데, 동해의 자작곡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동해는 “트랩 힙합은 처음 한다. 듣기만 하고 ‘이런 거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우리랑 어울릴 것 같지 않나?’ 했는데 트랩 힙합은 데뷔하고 나서 슈퍼주니어로서도 D&E로서도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장르라서 저희가 더 즐겁고 설레는 것 같다.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퍼주니어와 힙합, 왠지 쉽게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그림이다. 벌써 13년간 쌓아온 슈퍼주니어라는 브랜드가 있으니 도전에 앞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터. 동해는 “어느 정도 고민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이런저런 의견이 있었다. 아직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여서 저희 입장에서는 ‘그런 이미지를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라는 의견이었고. 한쪽에선 ‘저희가 하는 음악에서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하는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저희가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저희가 자신이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저희가 즐거우면 대중도 즐겁지 않을까 의견을 냈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저희 의견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고 ‘너희는 나가서 잘 싸워라’라고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도 어느 정도 무게감과 책임감을 갖고 나가는 것이다. 굉장히 저희 의견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까다롭게, 고생을 많이 하면서 만든 앨범인 것 같다”고 전했다.
워낙 국내외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인 슈퍼주니어 멤버인 만큼 동해는 앨범을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는 앨범을 일을 해주시는 직원분들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둘이 해서 편한 만큼 굉장히 까다롭게 작업했다. 3년 5개월 동안 저희 두 명의 모습을 기다린 분들에게 그냥 해서 만들어내면 저희도 애착이 없었을 테고 까다롭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번에 해외투어를 하면서 일본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계속 해외에서 피드백을 주고받다 보니까 갈 수 없는 마음에 답답한 마음이 들면서도 정확하게 하고 싶었다”며 “많이 도움 주셨던 만큼 고마워하고 있고 같이 만드는 앨범이다 보니까 그만큼 애정이 많이 깊다. 이번 앨범의 모든 노래를 다 ‘최애곡’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해는 “우리 둘만 그런 의지와 포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며 D&E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은혁이 국내 앨범에 처음으로 실은 자작곡이 담겨 있기도 하다. 딥한 힙합 장르의 ‘일루션’이 바로 그 주인공. 은혁은 “콘셉트나 가사 내용이 직설적이고 센 노래다. 비트도 굉장히 강한 힙합곡이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힙합곡을 좋아했다. 정말 어렸을 때는 에미넴부터 랩, 힙합을 좋아했는데 솔로를 한다면 그런 힙합을 하고 싶어서 첫 자작곡을 만들게 됐다. 곡을 만들 때 항상 무대를 생각하면서 만든다. 콘서트에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니까 팬분들께서도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전했다. 이에 동해는 “정말 제가 안 했던 음악이라서 되게 새로웠다. 서로 솔로곡은 회사에서도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을 때 각자가 하겠다고 장르만 정하고 안 알려주고 작업 끝나고 들려줬는데 정말 다른 장르를 만들었다. 은혁이도 국내 팬분들한테 처음 들려드리는 자작곡인데 놀랐다. 랩도 멜로디적인 것도 인스트 같은 경우도 그렇게 되게 제가 생각했던 예상을 빗겨 나가서 놀랐다. 은혁이 노래 같은 경우는 무대에서 보여줬을 때 훨씬 더 인상이 박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은혁이가 훨씬 더 멋있고 섹시하게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해는 은혁이 자신의 장점을 얼굴로 꼽은 것과 관련해 “감개무량하다”면서도 “은혁이는 따라올 만한 춤꾼이 없다. 이번에 ‘더 댄서’ 보셨냐? 정말 놀랐다. 진짜 놀랐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진지한 얼굴로 동해는 “저도 진심인 게 은혁이가 알게 모르게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 멤버들의 퍼포먼스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음악이며 춤이며 위트며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 은혁이의 위트는 많은 엠씨분들이 좋아한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된다. 같이 차에 타 있으면 예능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 댄스와 위트와 패션적인 것도 그렇고 무대에서도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다툰 적도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 동해는 “사실 티격태격하는 건 많이 없다. 중학생 때 만나서 지금까지 싸운 게 단 한 번도 없다. 서운한 건 딱 두 번 정도”라며 서운했던 점을 털어놓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방송에서도 한 번 밝힌 적 있었던 일화로 동해는 은혁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 반면 은혁은 동해에게 모든 걸 말해주지 않아서 섭섭했다고. 은혁은 “어릴 때였다. 예를 들면 동해 같은 경우에는 성격이 저한테 비밀 하나 없이 다 이야기하는 스타일이고 어렸을 때 저는 마음이 다 열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까 동해가 ‘너는 왜 나한테 이야기 안 해?’라고, 그런 사소한 걸로 서운했던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또한 동해는 방송 출연을 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청하는 거 좋아하고 티비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뭔가 무섭다. 티비 나가는 게 좀 무섭고 그냥 슈퍼주니어 활동할 때만 살짝 나왔다가 지나다닐 때도 사람들이 몰랐으면 좋겠고. 몰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은혁은 “요즘에 저희가 슈퍼TV 시즌2까지 촬영했는데 동해도 멤버들끼리 촬영해서 편해져서 그런지 예능감이 물이 올라서 예능의 판도를 뒤엎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얼마 전에도 같이 방송을 D&E로 컴백 시기 맞춰서 녹화하는데 MC분들이 동해 예능감이 물이 올랐다고, 요즘 예능 트렌드에 딱 맞는 캐릭터라고 말한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일어설 거다”라며 자신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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