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만 상상도 못해"…김용화, '미스터 고'에서 피어난 '신과함께2'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13 16: 19

김용화 감독이 '신과함께' 쌍천만 탄생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13일 오후 방송된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신과함께' 1, 2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일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각종 신기록을 새롭게 쓰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역대 최고 오프닝은 물론, 최단 기간 관객 돌파, 일일 최다 관객 등 '신과함께-인과 연'이 달성한 기록이 곧 한국 영화의 역사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천만 돌파로 신기록 행진에 정점을 찍는다. '신과함께-인과 연'이 천만을 돌파한다면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쌍천만 탄생을 앞두고 있는 김용화 감독은 "영화는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 현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는데 나에게도 (상상할 수 없는) 이런 일이 생겨서 많이 당황스럽다. 무엇보다도 엄청나게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신과함께'는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을 동시에 촬영을 진행했다. 김용화 감독은 "우려가 되는 시도였다. 만약에 '신과함께'를 편당 나눠서 진행했다면 순수 제작비가 한 편당 450억 원이었다. 예산 초과는 물론, 그 정도의 시장이 안됐다. 또 유명 배우들을 한 시기에 모으는 게 쉽지 않아서 한꺼번에 찍어보자고 했다"고 1, 2편 동시 촬영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용기있는 시도를 해봤다. 1편이 사랑을 못 받으면 나머지 2편은 재앙이 된다. 이미 1, 2편을 같이 찍어서 1편을 사랑을 못 받아도 2편을 수정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상태였다. 밀어붙여보자 하는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신과함께'의 성공에는 '미스터 고'의 참패가 흥행 자양분이 되어줬다. '미스터 고'로 이룬 기술적 성취는 '신과함께'의 흥행 포인트가 됐다. '미스터 고'를 통해 느끼고 배웠던 것들이 '신과함께'의 바탕이 됐다. 무엇보다 시각 특수효과로 만든 저승의 세계는 '신과함께'를 한국 판타지 영화의 신세계로 이끌었다.
김용화 감독은 "전작 '미스터 고'는 흥행에서 참패를 겪었지만 회사나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을 할 자양분이 됐다. '미스터 고'를 통해 오롯이 우리 힘으로 저승을 구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할리우드 영화는 CG에만 1000억원 이상을 쓴다. 우리는 10분의 1도 안 되는 예산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준하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기에 상당히 어려웠다. 시각효과의 도움과 더불어 한국인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이런 기적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신과함께'를 함께 해준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이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일 개봉해 극장 상영 중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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