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Forever H.O.T."..마지막 콘서트장에서 다시 부를 노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13 18: 40

H.O.T.가 팬들과 이별한 장소에서 콘서트로 팬들을 다시 만난다. 
H.O.T.는 오는 10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개최를 확정했다. (13일 OSEN 단독 보도)
H.O.T.는 '무한도전-토토가3'로 17년 만에 재결합 무대를 선보였다. 생각은 같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달랐던 탓에 기약 없이 미뤄지기만 했던 H.O.T. 다섯 멤버의 재결합이 이뤄진 꿈의 무대였다. 17년 만의 무대에 H.O.T. 멤버들은 눈물을 펑펑 흘렸고, 마침내 이뤄진 H.O.T. 완전체에 팬들 역시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팬들은 '무한도전'이 H.O.T. 정식 재결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멤버들 재결합에 대해 "심각하게 한 번 논의해 보겠다"고 약속한 탓에 팬들의 기다림은 이어졌다. 가요계에서는 H.O.T. 재결합과 관련해 각종 소문이 돌았지만, 번번이 소문으로만 그쳤다. 팬들은 또 다시 이어진 끝없는 기다림에 지쳐갔다. 
그러나 마침내 H.O.T.의 또 한 번의 재결합 무대가 소원이 아닌 실화가 됐다. H.O.T. 멤버들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었던 팬들은 '무한도전' 방송 이후 계속 공연 요청을 보냈고,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H.O.T. 멤버들이 마침내 응답한 것. 공연 주최 측은 "멤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팬들을 위한 콘서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H.O.T.의 콘서트가 진행되는 곳은 잠실주경기장이라 눈길을 끈다. 주경기장은 H.O.T.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H.O.T.는 해체 직전 마지막 콘서트를 진행했다. 팬들 사이에서 '227 콘서트'라 불리는 2001년 2월 27일 콘서트다. H.O.T. 멤버들은 8만 하얀 풍선들에게 "오늘 이 콘서트는 절대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약속했다. 팬들은 H.O.T.의 약속을 굳게 믿었지만, H.O.T.는 약 한 달 후 공식 해체를 발표한다. 
가슴 아픈 이별의 자리로 남아있었던 주경기장은 이제 팬들에게 새 희망의 장소가 됐다. "절대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약속하면서도 이별했던 눈물의 콘서트장은 이제 1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반가움의 자리다. 게다가 '무한도전' 콘서트에 가지 못해 눈물을 삼켜야 했던 팬들도, 교복을 입고 H.O.T.를 만났던 팬들도, 마지막 콘서트의 약속을 여전히 기억하는 팬들도 모두 수용할 만큼 넓은 공연장이다.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최정상을 지켰던 H.O.T.가 또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이 만남이 정식 활동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 그러나 마지막 콘서트가 아니라는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팬들은 지금 이 공연이 더없이 소중하다.
H.O.T. 멤버들은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SNS에 공연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Forever H.O.T.'라는 문구도 함께였다. 17년 만에 또 다시 만날 흰 풍선 물결, H.O.T.와 팬들은 모두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MBC, 솔트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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