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신곡] "그 춤을 알려줘"..잔나비, 신곡 '굿보이 트위스트'..수능금지송 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13 18: 14

잔나비가 경쾌하지만 심오한 신곡을 들고 컴백했다.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잔나비의 뉴 싱글 'Good Boy Twist'가 공개됐다. 지난해 9월,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에서 만들었던 히든트랙곡 'She' 발표 이후 11개월 만의 신곡이다. 
잔나비만의 통통 튀는 매력이 한가득이다. 보컬 최정훈의 보컬은 여전히 유니크하고 베이스 장경준, 드럼 윤결, 건반 유영현, 기타 김도형이 함께 만드는 밴드 연주는 신 나고 흥겹다. 타 밴드와 완전히 차별화 되는 잔나비 표 음악이다. 

뮤직비디오도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다. 복고풍 느낌이 가득한데 보컬 최정훈이 지루해하는 관객들 앞에 서 "why should we run? Oh why should we steal the things we don't need? 눈물겨운 뜀박질이여. 영원하라"는 설교를 펼치고 있다. 
그의 얘기를 지루하게 듣던 관객들은 점점 반응하고 모두 다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게감을 놓고 마음껏 춤을 춘다. 최정훈 역시 강단에서 내려와 "나도 그 춤을 알려줘"라며 무리들 속에 섞인다. 
최정훈에게 귓속말로 이야기를 전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면 그곳엔 없단다"고 조언하는 남성은 최정훈의 아버지라는 점은 또 하나의 숨은 재미. 후반부에 등장하는 윤결, 장경준, 유영현, 김도형의 무아지경 댄스 역시 '꿀잼' 포인트다. 
노래를 만든 최정훈은 유쾌한 리듬 속 심오한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그는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추지 못하면 도태된다. 그건 단지 기술과 유행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껏 옳은 것이라 배운, 그래서 품에 안고 힘차게 뛰었던 모든 가치들이 한순간에 뒤집혀 더 이상 품을 필요도 없는 허상이 되어버린 건 나와 내 친구들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린 늘 그랬듯 두 눈 질끈 감고 더 뛰어야 할까요? 아님, 우리가 마주한 시대의 춤을 춰야 할까요? 그게 허무의 몸부림이라고 한들 말이에요. 끝끝내 춤을 추지 못할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라며 'Good Boy Twist'를 소개했다. 
'루키'에서 '대세 밴드'로 자리매김한 잔나비다. 이들이 무더운 여름 음악 팬들에게 경쾌한 음악 선물을 건넨 셈이다. 마냥 가벼운 메시지가 아닌 까닭에 잔나비가 청춘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곱씹고 또 곱씹게 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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